[산업일보]
직장 내 소통문화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금은 사내 네트워크나 메신저로 소통하던 방식이 활성화돼 있지만, ‘미화부장’을 중심으로 교실 뒤쪽의 게시판을 활용하던 학창시절을 회상하게 만드는 아날로그 방식이 항상 뒤쳐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산업 B2B 기업인 (주)산업마케팅(대표 김영환)은 최근 회사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넘치는 그리고 직원들의 소망이 이뤄지는 ‘꿈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 사내 한 켠의 게시판을 직원들의 ‘꿈동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화제다.
온라인상에서는 활발하지만 정작 오프라인에서는 직원들끼리 소통하고 자주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이 회사 김영환 대표가 ‘소통하는 기업문화, 함께 나누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 개개인이 새해 소망을 적은 메모지를 봉투에 넣은 후 게시판에 붙여 놓도록 했다.
2013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자신의 꿈을 이룬 직원들에게는 특별 포상이 주어진다.
건강한 윤리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산업마케팅의 사내 분위기는 이처럼 눈에 보이는 복지제도나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기업을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자평이다.
회사의 비전을 구성원이 공유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본 것.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다양한 형태의 직원 창의력 개발과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제도인 ‘지식 공유’나 부서별, 업무별 커뮤니티 공간도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즐겁게 일하라”는 김 대표의 한마디는 어떤 원칙보다 무한경쟁의 끝에서도 직원들에게 여유를 갖고 한발 앞선 서비스로 고객과 파트너사에 힘이 되는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가 가는 대목이다.
산업마케팅 한 직원은 “그동안 각자 업무에 집중하느라 몰랐던 직원들의 생각과 소망을 알게 되니 직원 간의 이해심이나 친밀감이 더 돈독해지고 서로 응원해주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업무 능률도 높이고 또 기업의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