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집적센서의 양산(1990년대 중반)이후 반도체·MEMS 등의 제조기술이 접목되면서 본격적으로 첨단센서 개발이 왕성하다.
국가별 기술수준은 미국·독일·일본 등이 최고 수준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기업이 세계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어 향후 첨단센서 중심의 시장형성으로 더욱더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과 기기간의 상호작용 심화에 따라 모든 기기가 지능화·첨단화되고, 센서 사용이 급증하면서 그 매개체 역할을 하는 센서의 기능도 지능화·첨단화·소형화 요구가 거세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반도체·MEMS 등의 공정기술·아날로그 회로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센서의 첨단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센서 산업 경쟁력 취약
세계 센서시장은 이에 맞춰 급성장 중이나, 국내 산업의 경쟁력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국내기업은 첨단센서에 대한 기술력 부족과 일반 센서의 가격경쟁력 취약으로 샌드위치 상태다.
2011년 세계시장 규모는 722억 불(연평균 성장률 9%)로 급성장하고 있으나, 국내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11.5억불(1.6%)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63%에 머물고 있고 수요가 급증하는 첨단센서는 낮은 기술력으로 국내 수요의 대부분(약 8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센서가 대부분 기기의 핵심부품으로 자리매김해 센서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국내 센서산업 현황, 높은 기술진입 장벽, 센서기술 보호주의 강화 등을 감안, 시장기능 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국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장기간의 센서 개발기간, 선진국의 집중적인 지원 등으로 기술격차의 심화가 우려돼 국가차원의 역량결집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국내시장은 약 48억 불 규모이며, 세계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나, 국내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3%에 그치고 있다.
국내 수요기업은 국내제품의 신뢰성, 첨단센서의 성능 문제 등으로 센서 수요를 해외기업으로부터 주로 조달하고 있다.
센서 수요기업은 성능·신뢰성 등을 이유로 해외제품 사용, 센서기업은 영세성과 기술력부족 등으로 혁신을 회피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신제품 개발 시에도 신뢰성 평가기반 부재,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시장진입이 곤란할 지경이다.
센서제품·기술의 신뢰성 평가를 위한 시험·테스트 지원이 가능한 국내기관이 없어 해외기관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자동차산업 성장에 따라 일부 센서 생산업체의 매출이 동반 성장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지만 생산제품의 핵심소자, IC 등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신제품개발과 고부가가치 창출에 곤란을 겪고 있다.
협업 생태계 부재
센서개발을 의해서는 생산기업과 수요기업, 산·학·연간 협업 등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하나, 국내 센서산업은 협업 생태계 부재도 한 몫 한다.
수요기업과 협력업체간 납품구조가 아닌 새로운 UI/UX와 연계한 센서개발을 위해 세트기업과 부품기업 간 공동개발 체계가 필요하다.
2011년 센서기업의 종사자는 약 6,000명으로 추정되며, 주로 검사장비·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다.
기업의 신규인력 수요는 매년 약 450명 정도 필요하다고 조사됐으나, 대학 등에서 배출되는 대부분의 인력은 반도체 등 타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센서산업에 대한 비전부재로 우수인력의 센서분야 종사 기피, 교육기관의 관심도 미흡하다.
정부 R&D 지원현황
최근 5년간 센서관련 R&D 지원규모는 총 940개 과제, 3,810억 원 규모가 투자됐다.
정부지원 중 70%를 차지하는 교과부 과제(711개)는 대부분 선행연구 중심(평균사업비 1.4억원)이며, 지경부·중기청의 사업화 과제도 대부분 다른 과제의 센서애로 해결을 위한 부속과제 형태로 주로 지원하는 형태를 취해왔다.
모든 분야가 인간과 기기 또는 기기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인간중심 사회로 진화함에 따라 센서도 고도화가 요구된다.
센서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설계부터 양산장비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구축된 상태다. 다만, 대부분 장비가 전국에 산재돼 있어 체계적 지원·활용이 곤란한 실정이다.
10대 핵심 센서기술 확보
정부는 미래 IT 전자산업의 트렌드 변화와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유망 10대 핵심 센서기반기술 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다.
자동차·바이오·로봇·스마트폰 등 수요시장에서 요구하는 공통기반 기술 중 센서산업의 성장에 기여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 국내 센서산업 발전의 핵심 애로영역인 소자 개발, 아날로그식 신호처리 분야의 기술 확보에 집중키로 했다.
세부 기술분야 선정 및 R&D예산 지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4년부터 집중 지원된다.
10대 핵심 센서기반기술의 개발과 연계해 7대 산업분야에 필요한 미래 유망 60개 센서 제품화 기술 개발과 Top Down 및 Bottom Up 과제를 적절히 배분해 시장 선도형 및 시장 수요형 센서제품 사업화 지원을 통해 센서산업 질적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회로분야의 설계·공정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 센서중견기업 10개 육성을 목표로 R&D 사업화, 수요창출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2019년까지 총 3,338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세계 수준의 센서 중견기업 20개를 육성하고 센서산업 매출 100억 달러 달성과 일자리 2.5만개 창출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센서산업 발전전략’은 세계 4대 센서산업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해 10대 핵심 센서기술 확보·유망 센서 상용화 제품 및 신뢰성 평가기반 구축을 통한 One-Stop 서비스 지원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최근 지경부 윤상직 제1차관, 바른전자 임세종 대표 등 센서분야 산·학·연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센서발전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경부는 세계 센서시장이 센서사용 급증과 첨단화 추세에 있으나, 국내는 기술력 부족과 신뢰성을 위한 인프라 부족 등으로 센서 국제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고 진단하고,‘25년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센서시장의 4대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센서 핵심 원천 기술 확보 등 센서산업의 고도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동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경부가 이번에 발표한 ‘센서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첨단센서 핵심기술 확보 및 유망 센서 상용화 등 전략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자동차·바이오 등 수요시장의 요구와 센서산업의 성장 기여율이 높은 10개 핵심 센서 분야를 선정·지원한다.
센서산업의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전국적 센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설계에서 양산까지 One-Stop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기업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센서관련 고급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는 R&D 참여형 교육 등 신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기존사업에 센서분야를 신규로 추진하는 등 연 100명의 최고급 인력 배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전략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향후 6년간(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약 3,300억 원의 자금이 R&D 및 산업육성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25년 센서산업 매출 104억 달러(세계시장 5%)를 달성하고 일자리도 2만5천개 이상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 : IC insights 2012, iSuppli Market Tracker MEMS 2009, Yole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