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째 1%대 안정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올라 작년 11월 이후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1%대 이하 물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전월대비로는 0.3% 올라 3개월 연속 1%대를 밑돌았다.
재정부는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올랐으나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물가안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신선식품물가는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채소류의 오름세가 계속되며 1년 전보다 7.4%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2%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농산물(1.5%)과 수산물(0.5%)이 각각 올랐다. 그러나 축산물(-0.3%)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오이(27.6%)·피망(24.2%)·양파(18.3%)·풋고추(16.2%)·당근(14.3%) 등은 가격이 오르고, 딸기(-20.9%)·브로콜리(-20.5%)·상추(-15.1%)·돼지고기(-3.4%) 등은 내렸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휘발유(1.3%)·경유(0.8%)·LPG(0.1%) 모두 전달보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비와 전철·버스요금 등 공공서비스는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집세는 전달보다 소폭 올랐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개인서비스에서 외식비는 전달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와 중·고등학생의 학원비가 오르며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대전(0.7%), 경남·제주도(0.8%), 강원(0.9%) 순이었다.
재정부는 “앞으로의 물가여건은 국제유가·국제곡물가의 변동성 확대와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의 수급불안 가능성 등 공급 측면의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 및 역 기저효과 등이 국내 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생활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국정과제인 2%대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구조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