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재료연구소가 철도차량 경량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
재료연구소(소장 강석봉, 이하 재료연)가 초경량 미래철도 부품·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 이하 철도연)과 융복합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금속소재 중 가장 가벼운 난연 마그네슘 합금을 적용하는 초경량 미래철도 부품소재 연구 및 기술 개발, 신교통 기술 개발을 위한 철도분야 신소재 연구,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융복합 연구 추진 등 두 기관간 연구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마그네슘 합금은 밀도가 스테인리스 스틸의 1/5, 알루미늄 합금의 2/3로 가볍지만 강도가 낮고 화재 발생의 위험이 있어 그동안 철도차량과 같은 수송기기 소재로 쓰이지 못했다.
이에 재료연과 철도연은 융복합 연구를 통해 마그네슘 합금의 강도를 지금보다 150% 이상 향상시키고 발화온도를 기존 550℃에서 750℃ 이상으로 높여 구조 강도와 화재안전성이 동시에 확보된 가볍고 더욱 견고한 철도차량용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철도차량용 마그네슘 합금 소재는 알루미늄 차체보다 약 30% 정도 가벼워져 2층 고속열차에 적용될 경우 승객이나 화물 수송 용량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을 고속철도 차량에 적용하면 차량이 가벼워져 레일 및 구조물에 대한 하중 감소로 10년간 레일교체 비용을 약 100억 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가속과 감속이 빈번한 도시철도차량에 적용할 경우 200억 원 이상의 에너지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앞으로 재료연은 진동, 충격, 고온의 내구성 등 소재의 내환경성을 확보하고 화재에도 강한 난연 마그네슘 합금 소재의 원천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철도연은 난연 마그네슘 합금을 적용하는 철도차량 설계·제작 기술 및 화재안전기준 수립 등 미래 초경량 철도차량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성과 창출과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해 양 기관장이 직접 참여하는 정보 및 기술 교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재료연 강석봉 소장은 “재료연이 그동안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난연 마그네슘 합금 핵심 원천기술이 철도연과 함께 철도분야에 실용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쁘다”고 밝혔다.
철도연 홍순만 원장은 “재료연의 훌륭한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 원천기술이 철도연에서 실용화돼 철도 부품·소재는 물론이고 철도차량의 수출 경쟁력이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