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유휴장비 등 신흥국에 우리 산업표준전파는 물론, 현지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해외 진출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우리나라의 유휴장비를 신흥국에 무상으로 전달하는 ‘유휴장비 신흥국 이전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리 산업표준을 전파해 신흥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현지 업계에서 참가 기업·기관의 인지도를 높여 해외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에서 운영된다.
이전 대상인 유휴장비는 생산 장비, 공공서비스 장비, 연구개발 장비, 기타 신형 장비다.
특히 우리 기업의 진출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의 관련 기업, 단체, 공공서비스 기관, 인력육성기관, 연구소, 시험·인증기관 등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KOTRA는 유휴장비의 잔존가치에 따라 최대 1억 5천만 원 한도 내에서 장비 이전, 사후관리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지원한다. 또한 장비 이전이 완료된 후 퇴직 전문 인력과 해외 인턴 파견해 장비의 사후 관리와 참가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참가 기업은 ▲현지 기업·기관과 MOU체결, ▲마스터플랜 수립 참여, ▲장비 무상제공, ▲장비 설치 인력지원, ▲이전식 행사, ▲기술학교 운영, ▲장비 사후관리 등에 KOTRA의 지원으로 공동 참여하게 된다.
신청 자격은 유휴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헌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 또는 기관으로 중소기업이거나 국산장비를 기증할 기업을 우선 선정한다. 단, 영리 목적의 장비 이전 사업계획을 제출하는 기업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마감은 이달 18일까지다.
이영선 KOTRA 글로벌CSR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기술과 경험을 신흥국과 공유해 양국 간 상생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기업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장비․설비․부품․서비스의 해외진출을 앞둔 기업과 기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