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 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단지이나 수출기업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내수기업 수출기업화’를 통해 수출 강소기업 육성이 필요한 곳이다. 구미산단은 기계·전자산업 수출전조기지로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출기지화가 추진된다.
광·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한 호남지역 대표 수출산업단지인 광주첨단 산단은 지역대학과의 산학협동을 통한 ‘무역인력’ 양성을, 오송산업단지는 화장품, 의약품 등 소비재 기업 소재지라는 점에 착안해 ‘5대 유망소비재’를 대체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최근의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전국 대표산단 4곳(반월시화․구미․광주첨단․오송첨복단지)에서 ’산업단지 수출카라반‘을 실시했다.
‘수출카라반’은 수출기업이 찾아오면 지원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정부와 수출유관기관, 금융기관이 합동으로 수출기업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가 시책설명과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기업을 위해 업무방식을 ‘기다리는’에서 ‘찾아가는’으로 바꾸고 원스톱에서 나아가 제로스톱(ZeroStop) 서비스를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카라반 행사는 지역별로 입주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수출관련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같이 열렸다.
산단 입주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단공, 코트라, 중진공, 무보, 수은, 기업은행, 무역협회에서 운영 중인 각 기관의 다양한 수출지원시책을 집중 소개했다. 카라반 마지막 일정인 오송 첨복단지 행사는 현장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 형태로 진행, 관계부처 차관·민간위원·지원기관 및 관련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유망 소비재 수출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반월시화 행사 종료 후 산업부장관, 중기청장 및 동행한 기관장은 간담회에 참석하였던 수출 강소기업 (주)건우정공(대표자 박순황)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본 후, 사내 구내식당에서 함께 오찬을 갖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카라반 행사 계기에 주형환 산업부장관은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지원사업 개편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는 직접적인 수출증대 기여도가 낮은 사업 조정 등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해외전시회’, ‘지사화서비스’ 등 기업의 수요가 많은 사업에 집중하고 부처간·기관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기관별 지원사업간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인력, 금융 등 각종 정부의 정책지원을 수출기업에 집중한다.
각종 간담회, 카라반 등에서 기업이 제기한 건의나 애로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 즉시해결’을 원칙으로 하되, 즉시해결이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차관이 참여하는‘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와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카라반 이후에도 수출지원기관들은 각 지방중기청 소속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연중 상시적인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