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차량 및 기사와 연결하는 스마트폰 앱 기업 우버가 30일 오전 11시 서울시 잠실 교통회관에서 서울시 및 서울시개인택시조합과 함께 ‘우버 블랙 고급택시 발대식’을 갖고 고급택시 서비스 확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버블랙은 우버가 지난해 9월 개정된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시행령에 맞춰 선보인 서비스다.
서울시 택시 물류 측은 우버는 전 세계 대표 도시 중 하나인 서울에서 개인택시 기사들과 상생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번 협업을 통해 고급택시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우리 시의 교통 문제 해결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우버 블랙은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으로 친절하고 안전한 고급 세단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로,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상하이, 모스크바 등 전 세계 도시에서 매일 수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는 우버의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우버는 5년 이상의 무사고 경력을 갖춘 베테랑 택시 기사나 1년 이상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사를 선발, 자체 서비스 교육을 거쳐 서울에서 우버 블랙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서울시 개인택시조합과 우버의 협력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급택시 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고급 택시로 전환을 원하는 개인택시 기사들의 지원 절차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 개인택시조합 측은 우버와의 협력을 통해 훌륭한 서비스 역량을 갖춘 개인택시 기사들이 고급택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더 나은 수익을 창출하게 되는 것이 취지라고 밝혔다.
최상의 승차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우버 블랙은 승객과 기사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이용객과 등록 기사수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현재 서울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시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버 코리아 측은 서울에는 고객에 대한 높은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계신 수년, 수십 년 안전 운행 경력의 개인택시 기사가 많다. 서울시, 서울시 개인택시조합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09년 3월에 설립된 우버는 2010년 여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2011년 서비스와 앱을 공식 출시했다. 우버의 택시 서비스는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고 배차해 승차거부가 없고, 하차 시에는 앱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돼 승객과 택시 기사 모두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12월 누적 탑승 횟수 10억 회를 기록하여 하나의 앱으로 전 세계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우버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며 교통 마켓의 공급과 수요를 이어주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회사로, 세계의 도시 교통을 혁신하고 있는 것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운송 업체가 아닌 기술 기업으로, 차량을 직접 구매 또는 대여하거나 기사를 고용하지 않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객에게는 편의와 안락함을, 차량 제공자들에게는 수요 분석을 통한 추가 소득원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은 혁신성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미국의 비즈니스 미디어인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한 ‘50대 혁신 기업 (The World’s 50 Most Innovative Companies 2013)에 모바일 혁신 분야 1위, 일반 혁신 분야 6위로 선정된 바 있다.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 텍사스퍼시픽그룹(TPG),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벤치마크 캐피탈(Benchmark Capital), 멘로 벤처스(MenloVentures), 그리고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 등 세계적인 벤처 투자가들이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