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 중동시장서 돋보여

[산업일보]
광주지역 광산업과 의료기기 등 12개 기업으로 구성된 중동종합무역사절단이 2,300만 불 상담실적을 거뒀다.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지역본부(본부장 정상봉)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중동종합무역사절단을 운영, 44건 현장상담으로 2,300만 불의 상담실적을 거두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들 3개국은 그동안 지역생산 제품의 수출이 매우 어렵다고 인식돼온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에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광주시가 최근 중동지역의 보건의료 체제 기반부족에 따른 기초의료 제품 부족 및 인구급증과 비만, 사막 특유의 호흡장애 등으로 응급환자 구조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지역 생산제품의 철저한 시장조사와 바이어섭외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KOTRA 해외무역관이 해외바이어 발굴 등 관련 업무에 종사한 현지 교민을 통역요원으로 선발하고, 기업 관계자와 통역요원들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제품을 소개하고 상담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수출상담 사례를 보면, 멀티 주사용 노즐과 엄마형 젖병(제품명 'Baby laugh')을 생산하는 '이강메디칼'의 경우 사우디 빅 바이어의 초청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군(軍)에 주사기와 노즐을 납품하는 바이어의 큰 관심을 받았고 자동심장재세동기를 생산하는 '나눔테크'는 사우디아리비아의 바이어가 걸프협력회의(GCC) 5개국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원하는 등 실질적인 수출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스라엘에서 '신한네트웍스'를 포함한 4개 광산업 기업과 특수자동차 제작기업인 '화인특장',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조기업인 '오양물산' 등 지역생산 우수제품에 대해 3개국 30여명의 바이어가 샘플을 요청하는 등 향후 수출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수출계약 체결을 원하는 바이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계약을 미룬 지역기업도 있어 수출 성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역사절단 활동이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에는 미래를 내다보고 수출의 길을 열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업 활동이며 해외시장 특성에 맞는 상품 전략과 끈기 있는 도전, 기다림이 좋은 성과로 나타날 수 있다"라며 "이번 상담활동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중진공, KOTRA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9월중 유럽지역 시장개척 활동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참가업체를 모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