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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은 상태의 아이언백3 3D프린터
[산업일보]
아이언백3는 언뜻 보면 3D프린터가 아닌 내부에 측정장비나 산업용 노트북이 담겨있는 그냥 알루미늄 가방같이 생겼다. 하지만 가방을 열고 나면 예상을 뒤집고 3D프린터로 놀라운 변신을 한다. 이 3D프린터는 해외 뉴스가 아니다. 아이언백3는 바로 광주에서 1인 3D프린터 제조사 K system의 양정규 대표 작품이다. 이런 독특한 아이언백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직접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아이언백은 개인적으로 만드신 건요? 아니면 제조업체를 운영하시는 건가요?
개인이 만든 것이기도 하고 제조업체가 만든 것이기도 하죠..
광주광역시에 K system이라는 1인 3D 프린터? 제작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정규 대표 앞에서 더욱 작아 보이는 아이언백3
-. 간단하게 아이언백3 소개
아이언백 3D프린터를 소개하자면 일단 생각보다 가볍다. 접었을 때 가로 320 세로 110 높이 350mm 이고 빌드 볼륨은 140 * 150 * 140 입니다. 딱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사무실 밖에서는 이 크기 이상 출력할 일은 많지 않았다.
-. 어떻게 해서 접이식 3D프린터를 생각하게 됐나
요즘 3D프린터 교육을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무거운 3D프린터 챙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특히 외딴 학교에 방문하게 되면 더 난감하다.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것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가방이다. 가방 형태로 제작한 것도 이때문인데 첫 버전은 유뷰브에서 밴헥쇼에 소개된 3D프린터 영향을 받았다.
-. 아이언백이라는 이름이 갖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아이언백을 직역하면 철가방이다. 영화 아이언맨2에서 토니스타크가 F1경기장에서 가방에 손을 집어넣어서 아이언맨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고 명명했다.
-. 접이식 방식은 낯설다.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프루사 멘델을 처음에 봤을 때 구조가 접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례를 찾는 과정에서 벤헥쇼에서 영감을 받고 설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철판으로 작업을 하고 크기도 컸지만 무게가 감당이 안됐다. 첫 버전은 폐기했다.
-. 제작 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가장 큰 어려움은 3D프린터를 접을 때와 폈을 때 간섭을 피하는 것이다. 휴대용으로 사용하려면 무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크기도 줄이고 알루미늄을 사용한 지금 3번째 버전이 무게를 줄인 최종 버전으로 보면 된다. 다음으로는 휴대용이라고 해도 출력 품질은 기본이기 때문에 프레임의 진동을 줄이는 작업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했다. 견고한 결합을 통해 진동이 거의 없다.
-. 3D프린팅 산업에 대해서 한 말씀
국내의 FDM 3D 프린터 업계는 초중고 방과 후 수업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한 교육 등 교육을 통해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실생활 깊숙이 파고들지 않은 이유에서다. 3D 프린터 제작자 입장에서 3D프린터는 주가 아닌 망치와 같은 도구 수준이다. 결국 3D프린터를 가지고 쉽게 받아 들일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양산하다보면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도 상당히 관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접이식으로 만들어진 3D프린터는 교육 이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상태 확인이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장 수리를 하거나 급하게 현장에서 부품 혹은 단순한 플라스틱 모형이 필요한 경우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만큼 휴대성이 뛰어나다. 국내 3D프린터 시장 특히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 오픈소스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한 비슷한 특징과 스펙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불편함을 기반으로 접이식 3D프린터를 개발한 양정규 대표의 아이언백3가 지니는 의미는 특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