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군 비행장에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산업일보]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공군본부와 국가 중요시설인 전국의 공군 비행장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해 ‘지능형전력망’ 구축사업 합의서를 체결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단계로 순차적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과 전 세계적인 사이버 테러발생 등으로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방위의 핵심인 공군 비행장의 안정적 전력공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이 사업의 1단계는 지중화 및 지능화시스템 구축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든 비행장의 전력설비를 지중화하고 전압을 단일화한다. 또한, 무정전 전력공급시스템과 종합 상황판으로 제어센터의 개폐기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선로정보를 실시간으로 계측하는 배전지능화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실행되는 2단계 비상발전기 설치 및 운영시스템 구축이다. 비상시 주요 설비에 전력을 자체 공급하는 발전기를 설치하고, 제어센터에서 발전기를 원격으로 감시하고 제어하는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마지막 3단계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이하 ESS) 설치 및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이다. 1,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ESS를 설치해 기존 전력망과 발전기, ESS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스템을 구축한다.

한전과 공군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공군 비행장에 특화된 지능형전력망 표준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시행할 세부 시행 계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특히나 한전은 전력망 구축과 운영에 있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가 중요 안보시설인 군 비행장에 고품질 전력을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조환익 사장은 체결식에서 “이번 사업은 한전의 최신기술을 국가 안보시설에 적용한 최초의 공익형 사업으로 전력기술을 통한 사회 환원과 가치공유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도 인사말에서 “공군과 한전의 협업을 통한 지능형전력망 구축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공군 지능형전력망 구축 위탁사업을 통해 새로운 공익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국익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