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독재 속, 한국 고성능 탄소섬유 독자 개발

[산업일보]
산업용 섬유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섬유산업의 사양화 경향에 대응해 신소재 개발이라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시작됐다. 산업구조가 고도화됨에 따라 산업용 섬유 기술은 선진국에서도 첨단 신개발 기술로 평가돼 국내에 기술 도입이 불가능했다.

현재 산업용 섬유는 자동차, 항공기, 선박, 운동기기, 기타 설비 및 자재 등의 주요 원자재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1960년대 말부터 미국, 일본의 주도하에 독점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경량화 및 고성능의 특징으로 방위산업, 우주·항공, 스포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며 오랫동안 미ㆍ일의 탄소섬유가 세계 시장을 석권해 왔다.

특히, 방위산업(국방ㆍ무기 체계분야)에 사용되는 고성능 탄소섬유는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국가 안보차원 및 전략상 국내 생산 기반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주)효성 기술원 김성룡 부장은 세계 최초로 섬유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통해 고성능 탄소섬유를 독자 개발해 국내 신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성룡 부장은 과거 의류용 아크릴섬유 개발 경험으로 끊임없는 기술조사와 탄소섬유용 아크릴섬유 연구개발에 전념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회사 매출은 물론 전략물자의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경량화 최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10여년에 걸친 연구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연간 6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김성룡 부장은 “세계 일류 수준의 탄소섬유를 지속적으로 개발함과 동시에, 탄소섬유의 고부가가치 응용제품 개발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