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크랩 시장 꾸준한 성장세

[산업일보]
베트남 스크랩시장에 삼성 등 글로벌 전자 기업들의 생산 활동에 따른 스크랩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스크랩 관련 환경보호법 등 각종 규제에 주의해야 한다.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 의하면 베트남에는 200~250여 개의 스크랩 수입업체가 존재한다. 베트남은 주로 철 스크랩, 플라스틱 스크랩, 종이류 스크랩을 수입하고 있다. 대다수의 스크랩 기업들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요 공급 국가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의 스크랩 수입량은 매년 약 300만 톤에 이르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철 스크랩의 경우 2014년 약1천500만 톤의 철강재를 수입했으며 이 중 255만 톤이 철 스크랩이며 7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자 폐기물은 주로 가정, 사무실 전자산업단지이며 해외에서 불법으로 수입되기도 한다. 베트남 내 전자 폐기물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데이터는 아직 없지만 지난해 약 12만4천500톤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25%씩 그 양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내에는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캐논 등 세계적인 전자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전자스크랩 양도 증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수치나 통계는 밝혀진 바 없다.

이 외에도 베트남 내 많은 스크랩 공급업체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업체들이며 여러 지역에서 스크랩을 수집·판매하고 있으나 그 양은 한정돼 있다.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베트남 내에서 배출되는 스크랩 양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를 수출해 완제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로 활용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수요도 존재한다. 그러나 베트남의 스크랩 수출 관련 공식통계는 아직 발표된 바가 없어 수출액 및 수출량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베트남 제조업체들의 스크랩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완제품 생산 시 스크랩 재활용을 통한 생산원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스크랩 및 산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스크랩 수입 시 다양한 규제들을 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이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