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료기기 시장, 상승 그래프 그릴까

[산업일보]
이란의 경제제재 완화 효과는 아직까지 미비하지만 의료기기 시장의 잠재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 성장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BMI는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은 내년까지 연평균 9.1%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시장 규모는 8억3천250만 달러 수준이다.

KOTRA 테헤란 무역관에 따르면 대부분의 의료기기는 수입하고, 국내 생산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의료용 일회용품 90%, 일반의료용품 60%, 고급장비 80%가 주로 독일, 네덜란드, 중국, 한국, 벨기에 등의 국가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주요 의료기기 시장 중 치과용 제품시장은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비 및 소모품의 경우 한국은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2020년까지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외과 및 보철 시장의 경우 소비량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뼈 고정장치 품목은 2020년까지 1.7%, 인공관절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인공장비 역시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EU로부터 주로 수입하고 있다.

한편, 이란에 의료기기를 등록하려면 현지 에이전트 선임은 필수다. 이에 따라 유능한 에이전트 선임이 현지 시장 진출의 성패를 가른다.

외국 제조업체가 현지에 지사가 없을 경우 현지 대리인을 통한 허가증을 취득할 필요가 있다. 허가증 취득을 위해 필요한 문서 유형에는 CE 및 FDA 인증서, 품질관리 시스템(QMS), 기술 세부사항, 테스트 보고서 및 기타 서류가 포함된다.

KOTRA 테헤란 무역관 측은 “경제제재 완화 이후, 이란의 수입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며 “노후화된 의료기기 교체 및 신규 기기 도입으로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란 정부의 재정상태 및 민간 구매력이 취약해 의료기기분야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고 투자가 지체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경제 성장에 따른 구매력 확대 및 유가 상승 여부가 의료기기 시장 성장에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