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물 부족으로 수처리 시장 진출 기회 확대

[산업일보]
현재 요르단은 물 부족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수처리 프로젝트 진출 기회가 크게 열려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북부지역과 벽지의 취수 발굴 수요도 늘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예견된다.

KOTRA 암만 무역관에 따르면 요르단은 인구 증가와 경제발전에 따라 물 수요가 매년 5% 정도 증가해 왔으며 2011년에는 시리아 사태로 인해 요르단으로 난민들이 급격히 유입돼 현지 물 수요 증가율은 21%에 달했다.

정치적 문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도 물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요르단 정부가 미국 스탠포드대학에 의뢰해 연구한 ‘2013~2020 요르단 기후변화 정책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평균 기온이 1~4도 증가했고, 강수량은 15~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국제정치적, 자연환경적 상황으로 요르단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수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르단의 동남부 디시 지역에서는 325㎞의 파이프를 거쳐 수도 암만까지 연 1억㎥에 달하는 상수를 2013년 완공해 공급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난민 유입이 심각한 북부지역 지원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요르단은 물 부족이 심각한 북부에 디시의 물을 암만에서부터 연장해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한국, 사우디, 유럽재건은행, 독일, 영국 등 다양한 공여국의 도움으로 총 21개의 프로젝트가 지원되면서 상수도 공급률은 현재 80%에서 2025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물 부족 사태로 인해 수자원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2011~2012년경 미국 USAID 원조로 설치된 정수장 시설은 미국산 펌프가 설치 초기부터 사해 물 성분을 원활히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올해 초 5개 정수장 펌프를 전면 교체키로 하고 입찰이 진행 중이다. 해당 입찰에는 총 9개사가 응찰했으며, 입찰주관 부서인 물관리청에서 기술심사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페트라가 있는 마안주에는 시간당 600㎥의 상수를 공급하는 우물 세 곳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파이프 길이는 12㎞에 달하며 2만7천 명의 인구에 물이 공급된다.

KOTRA 암만 무역관 측은 “비산유국인 요르단은 열악한 재정으로 구미 선진국과 국제기구, 인근 걸프국의 원조를 통해 인프라 구축사업을 많이 하는데,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을 수용하면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유입과 기후변화로 요르단엔 다양한 수처리 프로젝트 기회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역량 있는 현지 파트너를 찾아 한국 수처리산업의 진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