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택 수요 변동 폭 커 주의 요망

[산업일보]
이란 건설 시장은 민간위주의 주택시장과 정부 주도의 인프라 시장으로 나뉜다. 이 중 민간부문은 이란 경제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관련 한국 기업은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KOTRA 테헤란 무역관에 따르면 이란 건설 시장은 미숙한 여건 및 정보 부족과 건축기간에 따른 공급 및 수요의 불일치로 인한 괴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구, 경제성장률, 유가, 가계소득, 인플레이션 등이 주택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현지에서 건물을 건축할 시 수도인 테헤란 및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이란의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수도인 테헤란의 아파트 가격은 1㎡당 2억5천만 이란 리알에서 4억 이란 리알에 이른다.

현재 이란의 민간 건설 부문의 경우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규로 완공되는 건물 수의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으나 매년 변동 폭이 커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한편, 투자액, 건설비용, 주택가격 등의 가격 변화에 대한 분석은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인플레이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는 이란경제제재가 주된 원인이었다.

제재 기간 동안에도 일부 부유층 거주 지역에서 고급주택 공사는 이뤄졌으나 자재 수급 지연 및 어려움 등으로 인해 자주 중단돼 소요시간이 매우 길었다.

핵협상이 타결된 2015년 제재가 해제되면서 건설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멘트 가격이 상승해 진행 중이던 공사에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중단된 건은 지난 3월 20일을 기점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재개되고 있다.

KOTRA 테헤란 무역관 측은 “공사가 다시 시작되고 있어 한국 건설기업의 대(對)이란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건설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란 업체와 협력 및 컨소시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