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Autoparts Plaza’ 통해 북미 자동차부품시장 집중공략

[산업일보]
한-캐나다 FTA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 장벽이 개선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은 즉시(기어박스, 클러치 등) 또는 3년 철폐(범퍼, 안전벨트, 운전대 등)로 지난 1월1일 이후 모든 관세가 철폐됐다. 한국산 자동차의 북미 시장내 인지도가 개선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중소·중견기업 진출여건도 성숙되면서 2015년 미국의 신차품질지수에서 한국 업체가 2위(현대), 4위(기아)를 기록하기도 했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현지시간 26일, 28일 각각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Korea Autoparts Plaza(KAP)’를 연속 개최했다.
북미 자동차산업의 양대 축에서 개최하는 이번 사업에 파워트레인, 전장, IT, 신소재 등 자동차부품 주요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51개(토론토 37개)사가 참가해 1:1 비즈니스 상담회, 시장진출 설명회 등 세부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한국 자동차부품 수출은 2015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8월까지 13% 감소했다. 우리기업 미국 현지 자동차생산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KOTRA는 이번 행사와 연계해 현지시간 28일 디트로이트에서 ‘한미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미국시장 공략 해법으로 단기적으로는 ▲납품처 다변화 ▲현지 투자진출을 통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제고를, 중장기적으로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지형 변화에 대응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강조했다.

연사로 나선 짐 로치(Jim Roach) FCA(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 구매담당 시니어 매니저는 “오늘날과 같은 격변기에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 전문 연구기관인 CAR(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의 크리스틴 디젝(Kristin Dziczek) 이사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대미 투자액과 제조업분야 대미 투자액은 각각 106.1%, 172.4% 증가했으며, 이는 양국 교역확대가 한국 제조업의 활발한 대미투자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한국의 자동차부품 업체도 장벽이 높아져가는 미국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윤 KOTRA 소재부품팀장은 “한미 양국은 미래 자동차시장 선점을 위해서 자동차-IT, 전기전자 등 이종 산업간 소재부품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GM, 포드, FCA를 비롯한 자동차 OEM 및 Tier 1,2 업체 등 총 50개 바이어가 참가했다. 상담회에 참석한 브루스 코빙턴(Bruce Covington) GKN 품질담당이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자동차부품 업체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 26일 토론토에서 열린 KAP 캐나다에서는 마그나, 멀티매틱 등 현지 주요 Tier 1, 2 기업 35개사가 참가해 차체, 동력, 제동, 전장 등 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 및 기술협력 상담을 진행했다. 한-캐나다 FTA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올해 자동차 부품은 모든 관세가 철폐됐다.

김두영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향후 KOTRA의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진출사업은 기술 융복합 파트너링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