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정부와 국민이 함께 잡는다!

[산업일보]
연일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11개 기관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가운데, 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달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범부처 미세먼지 연구개발(이하 R&D)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 주도의 미세먼지 연구개발과 병행해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미세먼지 해결에 활용하는 ’미세먼지 국민 아이디어 R&D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 빌딩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국민 아이디어 R&D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대학(원)생, 연구자, 일반 국민들이 제안한 미세먼지 R&D 아이디어 140여 건 가운데, 관련 분야 전문가가 아이디어의 충실성, 기술 개발 실현 가능성 및 필요성 등을 검토해 1차 선정한 후보군 2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식물 이용 미세먼지 관리 ▲농업분야 미세먼지 관리 ▲도시 환경 미세먼지 관리 ▲실내 환경 미세 먼지 관리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아이디어 발표가 이뤄졌다.

세션별로 식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바리게이트, 아파트 공사현장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원예작물 및 조경요소 활용방안 등 식물을 활용한 공기 정화방식이 제안됐으며, 축종별 축사 미세먼지 발생기작 규명 및 배출 인벤토리 구축, 가축분뇨 퇴비화 처리과정에서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등 농업 분야에서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 아이디어가 논의됐다.

또, 타이어 및 브레이크 패드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장치 등 도시 환경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지하철의 공기이동과 변화를 이용한 미세먼지 필터기술, 미세먼지 저감에 효율적인 혼합 액체와 이중외피를 연계한 식물 바이오필터 등 실내환경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제안들이 공유됐다.

이날 논의된 아이디어를 토대로 시민단체를 포함한 전문가 위원회는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최종 아이디어를 선정, 사업을 구체화해 내년 신규사업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승연 사무관은 “국민들의 호응도만큼 양질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출됐다”며 “예산규모 등을 고려해 전문가 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이르면 6월 중순경 최종 아이디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토론회는 현장 수요 발굴부터 해결방안 모색까지 국민이 적극 참여하고 함께 고민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등 정부 주도 연구개발과 병행해 국민과 함께 미세먼지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