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3일] 유가, 사우디 증산 계획 급락 출발, 유가전쟁 본격화(Weekly Metal Report)

[산업일보]
지난 주 비철금속 시장은 각 국의 증시가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 선언 이후 7% 이상 급등락하는 등 롤러코스터와 같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같은 위험자산으로써 투자자들의 심리가 비슷하게 작용하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주 초 러시아와의 감산 합의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체 수출액을 맞추기 위해 원유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원유가 10%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사우디는 현지시간 8일 감산에 반대했던 러시아에 대한 보복적 성격의 조치로 오는 4월부터 일간 원유 약 200만 배럴 이상 증산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 기대감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긴급히 소득세 인하 방안을 의회와 타진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18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 및 내수 경기 촉진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힌 것에 어느 정도 하락세가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주 중 서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며 우려를 키운 영향에 각 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WHO에서는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 선언을 하며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전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앞으로 30일 간 유럽 발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가 전 세계에 리스크 오프 모드를 더욱 짙게 만들며 유럽증시는 10%대 폭락을 기록했고, 뉴욕 증시 또한 개장 직후 일제히 폭락하면서 나스닥 현물은 장중 한 때 9%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같은 연설에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가 앞서 시장에서 언급됐었던 내용과 큰 차이 없는 것이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더욱 늘려갔고, 글로벌 시장에는 공포 분위기가 찾아오는 분위기였다.

지난 13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코로나 지원 패키지 합의가 거의 마무리 됐다고 밝힌 영향 및 과다한 낙 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인해 증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금융당국에서도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며, 시중에 $79 Bil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오름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거시 경제적인 우려를 촉발시켰고, 결국 오름세를 대부분 내어주고 말았다. 이번 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발생하는 변동성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철금속시장은 당분간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양 소식들에 밀접히 연동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