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해외직구 비중 UP…韓 러시아 진출 기회 잡아야

[산업일보]
러시아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에 올라탔다. 러시아 내 탄탄하게 갖춰진 물류시스템과 점차 증가하는 모바일 사용자에 힘입어 향후 꾸준한 확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보고서인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 최신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로 확장 중인 러시아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지난해 2조 루블을 돌파한 대규모 시장으로 확장했다.

전러인터넷쇼핑몰협회에 의하면, 전 세계 인터넷 소매거래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3% 정도다.

전체 인구의 75%인 9천만 이상의 사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300만 명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의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지닌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Digital Insight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러시아의 인터넷 쇼핑몰 성장 전망률은 23%로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18%의 한국, 21%의 인도네시아와 캐나다의 성장 전망률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수 또한 지난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러시아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비중뿐만 아니라 해외직구를 통해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용자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러시아의 인터넷 쇼핑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플랫폼 중 국내 인터넷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였으며, 해외직구로 집계되는 수치가 30%를 차지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국내 인터넷 쇼핑몰만을 이용하는 구매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등을 포함한 해외 국가로부터 직구를 선호하는 멀티 구매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러시아 진출을 꾀하는 국내 기업에도 충분한 시장 진출 기회가 돼줄 것으로 사료된다.

KOTRA의 우상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은 “지금껏 시장 성장에 장애물로 여겨져 온 방대한 영토 대비 열악한 물류환경과 배송시스템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더욱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한국 소비재의 러시아 시장 진출 통로로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