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서비스 활성화

[산업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에서 언택트 산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오만에서는 비접촉 금융 업무와 음식 배달 서비스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 오만 무스카트무역관이 17일 발표한 ‘오만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오만에서 전자상거래, 핀테크, 터치리스 결제,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언택트 서비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오만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는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지난해 11월 오만의 주요 은행 NBO는 고객을 맞이하고 은행 서비스 이용에 도움을 주는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개했다. 또한, 비접촉식 카드나 디지털 온보딩 서비스 등으로 디지털 혁신을 진행해왔다.

음식점 역시 지난달 31일 기준 오만 정부의 레스토랑 및 프랜차이즈 음식점 실내 영업 중단, 군집시설 폐쇄 조치 등으로 배달이나 키오스크 주문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중동지역 전문가인 UAE의 Frost & Sullivan Consultancy의 파트너 Sarwant Singh에 의하면, 2020년까지 GCC 국가 전체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40% 증가한 총 415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오만은 GCC 국가의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중 12%(49억 8천만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만은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이 전체 소매 판매 매출의 1%에 불과하지만, 중동 지역 내 스마트폰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오만 인구의 8%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구매 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만 디지털 생태계의 성장은 핀테크 생태계의 개발 및 성장을 암시하기도 한다. 오만 은행 Bank Muscat는 핀테크 산업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NBO는 핀테크 특별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이 보고서는 언급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률 역시 27% 증가했는데, 향후 석유 및 연료 등 다양한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오만 무스카트무역관은 ‘결제수단과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됨에 따라 오만 내 언택트 서비스 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