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자 서명 서비스가 뜬다, 미국 시장 '주목'

[산업일보]
지난 20일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전자 서명 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계약도 언택트(Untact) 시대, 성장하는 전자서명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산업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전자서명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의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전자서명 시장 규모는 8.79억 달러(2018년)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자 서명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28.77% 성장하며 2026년에는 약 61.2억 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전자서명 시장의 약 34%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2000년부터 전자서명법이 발효됐다. 현재는 미국 내 47개 주가 전자서명법안을 채택하고 있는데, 거의 모든 종류의 거래에서 전자서명이 수기 서명과 동일하게 사용된다.

이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전문 조사기업 Capterra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전자 서명 소프트웨어' 자료를 통해 상위 15개 서비스 중 11개를 미국이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Capterra가 선정한 주요 전자서명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DocuSign, HelloSign, Adobe Sign, Sign Now, Panda Doc, Concord 등이 있으며 모두 미국 기업이다.

특히, DocuSign은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5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과 100만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KOTRA 권선연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은 이 보고서에서 미국의 소프트웨어&정보산업 협회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자서명을 독려하는 법안이 많이 통과될수록 미국 전자서명의 산업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IT/소프트웨어 강국인 만큼, 더 안전하고 간편한 전자 서명 수단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