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제조 등 산업 현장에서 자율이동로봇(AMR),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그중 협동 로봇(Collaborative Robot, COBOT)은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제작된 로봇으로 근접 센서, 동작센서 등을 통해 사람을 인식하며 작업을 돕는다.
협업에 최적화된 협동 로봇은 머신 텐딩(Machine Tending), 적재(Palletizing), 포장(Packaging) 등 단순 반복 작업, 정밀 작업 등을 담당한다.
다양한 협동 로봇···“제조 공정 자동화 추세로 수요 증가”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1(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이하 오토메이션 월드)’에 참가한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은 협동 로봇 시리즈(e-Series)를 선보였다.
화물의 무게와 작업 반경에 따라 4가지 모델로 구성된 협동 로봇 시리즈는 설치 및 관리가 간단하며 협소한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이내형 대표는 “협동 로봇 시리즈는 최대 3kg, 5kg, 10kg, 16kg 등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6축 로봇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축이 모두 360° 회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작업 반경이 넓어지면서 이동 가능한 화물의 무게가 감소하는 일반적인 협동 로봇과 달리 이 로봇 시리즈는 화물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인 페이로드(Payload)가 최대인 경우에도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근 주 52시간제 시행,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리쇼어링 등의 상황이 펼쳐짐에 따라 로봇 도입을 통한 공정 자동화를 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관련 공급 기업도 수혜를 입고 있다.
이 대표는 “제조 공정 자동화 추세가 확산하면서 협동 로봇 시장도 커지고 있다”면서 “포장, 머신 텐딩 등의 공정에서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쪽의 수요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수요 맞춤형 협동 로봇, 제조업은 물론 3D 업종도 활용 가능해
휴보(HUBO)를 개발하는 과정에 쓰인 기술이 적용된 협동 로봇도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으로 쓰임새를 확대하고 있다.
2011년 카이스트(KAIST) 휴머노이드(Humanoid) 센터에서 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ROBOTICS)는 오토메이션 월드에서 한국 최초의 이족 보행 로봇인 휴보의 기술을 접목한 협동 로봇 RB 시리즈를 전시했다.
이 회사 이용호 팀장은 “RB 시리즈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산업에서 운반(Pick&Place) 등의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RB 시리즈는 일반 공정뿐 아니라 지저분하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분야의 일을 의미하는 3D 업종의 제조 공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니즈에 따라 제품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최근 제조 분야의 스마트팩토리 추진이 가속화됨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납품의 상당 부분을 제조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팀장은 “현재 협동 로봇 전체 판매량의 약 70%는 제조업”이라며, “올해 제조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페이로드가 20kg, 25kg에 달하는 로봇 생산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