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PI WEEK 2025] 광동, 단프라 상자에 실용성·내구성 더해 물류 시장 공략

[산업일보]
창고 물품을 정리하거나 이삿짐 포장 등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프라(Danpla) 상자는 폴리프로필렌(PP) 수지를 압축 성형에 제조하는 플라스틱 카본보드다. 종이상자에 비해 강하면서 가벼워 여러 환경에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 전문 기업인 광동은 ‘ICPI WEEK 2025’의 세부 전시회로 마련된 ‘제15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에 참가해 이러한 단프라 상자에 기능성을 더한 제품군을 전시했다.

우선, 지난해 시장에 내놓은 접철식 상자(폴딩 상자)의 경량화·실용성 강화 제품을 소개했다. 접철식 상자는 사출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하는 제품이 많은데, 이 경우 금형 생산 비용 때문에 규격 변경이 어렵다. 반면 단프라를 활용하면 재단 작업을 통해 유연한 변경이 가능하다.

단, 접철식 단프라 상자는 소재 특성상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돼왔다. 이 기업은 플라스틱 사출물을 장착하는 식으로 이를 해결했다. 사출물이 상자 프레임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사출물 간 결합 구조로 상자의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후속 제품들은 의류처럼 가벼운 물류를 취급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발했다. 사출물 경량화를 통해 공급가격을 낮춰 부담을 줄인 제품과, 상자 한 면에 투명창을 마련해 내용물 파악을 용이하게 한 제품을 내놨다. 특히, 안으로 접히는 기존 접철식 상자와 달리 밖으로 면이 열리게 만들어 내용물 관리의 편의성을 더했다.

제함기에 투입 가능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단프라 상자가 종이 상자를 대체할 수 있지만, 기존 제함 자동화 설비·생산 시스템과는 호환이 어렵다는 한계 때문이다. 광동은 상자 덮개 면이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사선구조를 채택하고, 적절하게 접히도록 굴곡 면에 열처리를 적용했다. 또, 단면의 골막음처리를 통해 세척성을 높였다.

광동의 최준열 부장은 “1회용 종이상자 대신 회수 및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한 단프라 상자를 통해 물류업계의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상자 테이프의 부착이 어렵다는 문제를 포함해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양산 전인 제품들이지만,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이고 의견을 듣고자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라며 “광동은 단프라 상자 솔루션의 공간 효율성 제고와 친환경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연전람과 케이와이엑스포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KITEX)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