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에이전트가 바꿀 업무 혁신의 미래 제시

[산업일보]
AI 기술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실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며 기업 업무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상무가 16일 송도 갯벌타워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AI) 기술 트렌드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는 시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상무는 “AI는 컴퓨팅이나 인터넷처럼 일상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 대화하며 심리적인 위로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치료나 아이디어 제공 등 더 복합적인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 현장에서는 AI를 ▲업무 자동화 ▲콘텐츠 생성 ▲의사소통 지원 ▲데이터 기반 통찰력 확보 ▲가상 에이전트 운영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대화를 통한 업무 처리 사례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보안·안정성·윤리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 상무는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에 대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자연어로 상호작용하며 특정 업무를 반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정의하며 “기존의 단순 대화형 AI와 달리, AI 에이전트는 문맥을 이해하고 계획을 세운 뒤 실행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휴가 3일을 예약해 달라’고 하면, AI가 남은 휴가 일수를 확인하고, 인사 시스템에 등록한 뒤 일정에 반영하는 등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인사 시스템이나 재무 시스템 등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들이 이어진 ‘멀티 에이전트’가 활용될 수 있으며, 복잡한 업무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소형 AI 모델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등 낮은 컴퓨팅 환경에서도 충분히 운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NVIDIA, 퀄컴,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소형 AI 모델에 최적화된 칩셋과 개발 보드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상무는 “기업이 AI를 도입해 혁신을 원한다면, 직원 생산성 향상과 복지,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AI로 반복 업무를 줄이고,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핵심 사용자 그룹에게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