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AI만나 새로운 지형도 그린다

[산업일보]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동차에 연결성을 부여하는 차세대 자동차 기술인 커넥티드 카는 운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안전성의 강화와 차량 관리 효율성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및 주요 부품사들에서 해당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차세대 커넥티드카 산업 발전 전략 정책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정원선 커넥티비티‧보안연구본부장은 커넥티트카 관련 기술의 국내외 동향과 함께 향후 기대효과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차세대 커넥티드카 산업 발전 동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정 본부장은 최근의 글로벌 커넥티드카 동향에 대해 “2024년에 100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던 커넥티드카 분야는 2034년에는 553조6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 기간 동안 연평균 15.7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뒤 “글로벌 신차 중 커넥티드카 비중은 2030년에는 100%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의 경우 2034년까지 1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4년부터 10년 간 연평균 10.65%의 성장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6월 현재 커넥티드카는 전체 차량의 38%에 달하는 천만대를 기록 중이다.

정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분야와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및 주요 부품사들이 앞다퉈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과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은 정부 정책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산업을 육성 중”이라고 말한 뒤 “중국이 차량 모듈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12%의 4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카 산업 분야의 생태계에 대해 정 본부장은 “국내는 산업부 주도 하에 자동차와 보안, ICT 분야의 민관이 함께 커넥티드카의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얼라이언스가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AI와 커넥티드카가 연동된 ‘AI 커넥티드카(AIoV)’에 대해 정 본부장은 “AI플랫폼과 초연결 IoV로 대용량 데이터의 차량 중심 실시간 연결‧분석을 구현하는 미래자동차”라고 정의하면서 “무선통신‧서비스 구현을 위한 커넥티비티 시스템, 연결 신뢰성 확보를 위한 보안 솔루션 등을 핵심 품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AIoV 환경에서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차량 및 인프라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보안 솔루션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듈형 AIoV 공용 플랫폼 및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한 신뢰성 기반의 국민 체감 생활 밀착형 AIoV 서비스 기술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정 본부장은 AI커넥티드카에 대해 “AI기반의 차세대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통해 글로벌 IT강국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확보될 것”이라며 “AI커넥티드카를 통해 AIoV기반의 미래차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 및 인증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고용 창출 및 글로벌 기술협력의 기반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