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F 2025’ 개막, AI·데이터 기반 차세대 의료 생태계 제시

[산업일보]
AI(인공지능)는 IT산업을 넘어 전 산업의 흐름을 뒤바꾸고 있다. 의료 산업 생태계 역시 AI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필두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병원 및 헬스테크 산업 전문 전시회인 ‘2025 국제 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F 2025)’가 약 300개사 460 부스 규모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17일 개막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전시회는 ‘Linked Healthcare, Human Plus’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개인 건강 관리&질병 예방부터 병원 접수·진단 및 검사·맞춤형 치료·일상 복귀까지 환자의 여정을 따라 전시 동선을 구성하고, 과정별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친환경 기술과 병원 경영 등 지속 가능한 병원 솔루션도 곁들인다.

부대행사로 다양한 세미나도 펼쳐진다. ‘헬스케어 AI 에이전트’, ‘디지털 헬스 정보보호’, ‘스마트병원 해외 사례’, ‘의료기관 경영 디지털 전환 전략’ 등 230여 개 주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17일 열린 개막식에서, KHF 2025를 주최한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은 “올해 행사에서는 AI 영상 판독, 로봇 수술, 친환경 병원 솔루션 등 미래 의료를 직접 체험해 보며, 기술이 어떻게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병원협회는 KHF 2025를 계기로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병원 경영 합리화와 지속 가능성을 높여 국민이 신뢰하는 병원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도 KHF 2025를 찾아 전시품을 살펴보고 축사를 전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의료계도 다양한 변화의 물결을 이루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비대면 진료나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법률안들이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다”라며 “기술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기술’이 탄생할 수 있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의료에서의 키워드는 AI·디지털”이라며 “기술 개발과 더불어, 병원에서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디지털 기술을 실증하고, 건강보험제도와의 연결을 검증할 수 있는 ‘AI 디지털 병원’ 역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인류를 구원하는 것은 과학과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헬스케어는 산업 생태계와 학계, 의료 제공 현장이 오직 사람을 향하는 기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HF 2025의 참가기업들은 비용의 감축이 아니라 도전과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만들고 있는 모든 것이, 우리 국민이 더 좋은 의료를 누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KHF 2025는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과 미래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해 코엑스 C, D홀에서 19일까지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