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휴머노이드로 RFM 동작 시연…‘시선집중’

[산업일보]
인간과의 상호작용 및 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지컬 AI(Physical AI)’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휴머노이드의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사람 손처럼 복잡하고 정밀한 손동작을 구현하는 것이다.

리얼월드(RLWRLD)는 휴머노이드의 ‘지능’에 해당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는 한국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3일과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SUMMIT(서밋) 2025’에 참가해 휴머노이드 ‘알렉스’를 시연했다.

알렉스는 국내 로봇 기업 위로보틱스(WIRobotics)와 리월월드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15자유도를 갖춘 로봇손이 탑재돼 사람처럼 유연하게 손가락 관절과 손목 등을 움직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16종의 단순 모션과 더불어, 사람과의 악수 및 VLM 모델을 통해 작업대 위 물건을 인식한 뒤 집어 사람에게 전달하는 학습 기반 동작을 선보였다.

리얼월드는 제조업의 단순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업무를 휴머노이드로 대체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숙련자들의 작업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RFM 학습에 활용한다.

리얼월드의 최수환 전무는 “내년부터 PoC를 시작할 예정이며, 2~3년 안에 한국 제조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국내 대기업과 ‘로봇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로봇 도입 영향이 크면서 구현이 쉬운 동작부터 하나씩 휴머노이드로 대응해 나가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용·협동로봇을 도입하려면 제조 현장을 로봇에 맞게 변경하거나, 작업마다 그리퍼 교체가 이뤄져야 했다”라며 “사람처럼 정밀한 손동작이 가능해지면, 기존 작업 환경이나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와 RFM을 비롯한 소프트웨어의 간극이 있는지 묻자 “국내 하드웨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로봇손의 경우에는 회사 수나 개발 시도 범위가 중국이 확실히 빠르다”라며 “한국의 기술력은 부족하지 않지만, 다양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