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가 온다②] 과기정통부, 내년 ‘넥스트 AI’ 연구조직 출범…연구자 주도 형태 미·중 꺼리는 중동 국가 중심으로 독자 AI 모델·AI 반도체 등 수출 목표 2022년 ChatGPT 등장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AI(인공지능)는 산업·과학기술·사회 전반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추진력이 됐다. 이제는 ANI(제한적 인공지능)를 넘어 AGI(범용인공지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실천 포럼(대표의원 고동진·안철수·이상식, 연구책임의원 이달희)’은 9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AG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산·학·관 전문가들은 국내 AI 산업의 동향과 한계를 살피고, AGI 시대를 향한 한국의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GI 시대를 대비해, ‘넥스트 AI' 연구 조직을 내년 하반기 설립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토론자로 참석한 과기정통부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AGI는 아직 정의조차 통일되지 않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AGI는 크게 ▲기존 LLM의 스케일업(OpenAI, Anthropic) ▲서로 다른 AI 시스템 결합(구글 딥마인드) ▲월드 모델(World Model) 기반 새로운 아키택처(뉴욕대 Yann LeCun 교수) 3가지로 분류된다. 이 기획관은 “그러나, 지난주 소프트뱅크 손정희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인간보다 1만 배 뛰어난 ASI(초지능인공지능)까지 화두로 던졌다”라며 “점차 상상하기 어려운 개념까지 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올해 약 400~500억 원 규모의 연구자 주도(bottom-up) 방법론 발굴 지원을 통한 AGI 기반 기술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대규모 R&D 지원으로 이어갈 계획으로, 향후 공개 예정이다. 넥스트 AI 연구 조직도 준비 중이다. 이진수 기획관은 “출연연 형태는 AGI와 맞지 않다는 지금까지의 1차적 판단”이라며 “민간 석학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조직을 내년 하반기 설립 목표로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AI 산업계들이 꾸준히 지적해 온 ‘인재 확보’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단기간의 해결은 어려운 문제”라며 “특히 보상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해설했다. 연봉뿐만 아니라 연구 환경, 경력 관리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이번에 확보한 GPU 25만 장, 이중 정부 몫 5만 장이 현장 연구자들의 인프라 갈증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대해선 “잘 구조화된 정책”이라고 자평했다.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 선정된 민간 주도 5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통해 각자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하고, 정부에서는 GPU·데이터 등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형태로 국내 AI 생태계를 단단하게 강화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또한 각 컨소시엄에는 다양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사업에서 개발된 모델은 오프소스 개방 의무화가 돼 있어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이 이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진수 기획관은 ‘AI 3대 강국(G3)’ 실효성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이 제국주의 성격이 강한 나라다 보니, 중동과 같이 일부 지역에서는 미·중 AI 모델 쓰기를 꺼린다”라며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우리가 AI 반도체부터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패키지로 수출하고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GI가 온다②] 과기정통부, 내년 ‘넥스트 AI’ 연구조직 출범…연구자 주도 형태

미·중 꺼리는 중동 국가 중심으로 독자 AI 모델·AI 반도체 등 수출 목표

기사입력 2025-12-09 18:18:4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

[산업일보]

2022년 ChatGPT 등장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AI(인공지능)는 산업·과학기술·사회 전반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추진력이 됐다. 이제는 ANI(제한적 인공지능)를 넘어 AGI(범용인공지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실천 포럼(대표의원 고동진·안철수·이상식, 연구책임의원 이달희)’은 9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AG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산·학·관 전문가들은 국내 AI 산업의 동향과 한계를 살피고, AGI 시대를 향한 한국의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GI 시대를 대비해, ‘넥스트 AI' 연구 조직을 내년 하반기 설립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토론자로 참석한 과기정통부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AGI는 아직 정의조차 통일되지 않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AGI는 크게 ▲기존 LLM의 스케일업(OpenAI, Anthropic) ▲서로 다른 AI 시스템 결합(구글 딥마인드) ▲월드 모델(World Model) 기반 새로운 아키택처(뉴욕대 Yann LeCun 교수) 3가지로 분류된다.

이 기획관은 “그러나, 지난주 소프트뱅크 손정희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인간보다 1만 배 뛰어난 ASI(초지능인공지능)까지 화두로 던졌다”라며 “점차 상상하기 어려운 개념까지 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올해 약 400~500억 원 규모의 연구자 주도(bottom-up) 방법론 발굴 지원을 통한 AGI 기반 기술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대규모 R&D 지원으로 이어갈 계획으로, 향후 공개 예정이다.

넥스트 AI 연구 조직도 준비 중이다. 이진수 기획관은 “출연연 형태는 AGI와 맞지 않다는 지금까지의 1차적 판단”이라며 “민간 석학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조직을 내년 하반기 설립 목표로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AI 산업계들이 꾸준히 지적해 온 ‘인재 확보’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단기간의 해결은 어려운 문제”라며 “특히 보상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해설했다. 연봉뿐만 아니라 연구 환경, 경력 관리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이번에 확보한 GPU 25만 장, 이중 정부 몫 5만 장이 현장 연구자들의 인프라 갈증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대해선 “잘 구조화된 정책”이라고 자평했다.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 선정된 민간 주도 5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통해 각자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하고, 정부에서는 GPU·데이터 등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형태로 국내 AI 생태계를 단단하게 강화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또한 각 컨소시엄에는 다양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사업에서 개발된 모델은 오프소스 개방 의무화가 돼 있어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이 이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진수 기획관은 ‘AI 3대 강국(G3)’ 실효성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이 제국주의 성격이 강한 나라다 보니, 중동과 같이 일부 지역에서는 미·중 AI 모델 쓰기를 꺼린다”라며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우리가 AI 반도체부터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패키지로 수출하고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