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번역 기술이 행사와 공공·서비스 현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발화 내용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을 넘어 분야별 용어와 고유명사에 대한 대응, 통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순 문제 등은 AI 통번역 기술의 과제로 남아있다.
플리토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FESTA 26(AI 페스타 26)’에서 AI 통번역 솔루션인 보글(Vogl)을 소개했다. 기존 ‘챗 트랜슬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던 솔루션을 Vogl로 리뉴얼하고, 행사·회의와 외국인 고객 응대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Vogl은 애플리케이션 기반 통번역을 비롯해 행사·회의용 ‘Vogl Stage’, 현장 안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Vogl Zone’으로 구성된다.
Vogl Stage는 연설이나 강연처럼 한 명의 화자가 발언하는 상황에서 청중에게 실시간 통역을 제공한다. 행사 화면에 QR코드를 띄우면 청중이 이를 스캔한 뒤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통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플리토는 이번 AI FESTA의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강연 현장에 Vogl Stage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Vogl Zone은 공항과 티켓 발권 창구, 은행 등 외국어 안내가 필요한 현장을 대상으로 한다.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방문객에게 다국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플리토에 따르면 현재 34개 언어를 지원하며 동시에 3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문 분야의 통번역에서 발생하는 용어 문제에는 데이터 학습 기능으로 대응한다. 윤위영 플리토 매니저는 “Vogl의 어시스턴트 기능에서 별도의 데이터셋을 추가할 수 있으며, 기업명이나 인명 등을 학습시키거나 분야별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말한 뒤 “플리토와 함께 데이터 구축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자막의 어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자체 교정 기술도 적용했다. 발화가 모두 끝난 뒤 문장을 수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역 과정에서 교정을 빠르게 반영해 사용자가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윤 매니저는 이를 “완전한 동시통역보다는 즉시통역과 순차통역의 중간 단계”라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Vogl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윤 매니저는 “한화오션과 통번역 관련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외국인 근로자와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