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 현장에서 불량을 찾고 이물을 걸러내는 일은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과정이다. 그러나 미세한 불량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고, 초분광 카메라는 즉시 결과를 얻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이퍼그램(HYPERGRAM)㈜은 서울 코엑스(COEX)에서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 ‘KES 2026(제57회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산업용 AI 검사를 위한 차세대 초분광 이미징 시스템’ 솔루션과 초분광 카메라 ‘HG NVIR Pro’를 소개했다.
시중의 초분광 카메라는 점 또는 라인 단위로 이동하며 촬영하기 때문에 이미지 한 장을 얻는 데 30초가량이 걸린다. 반면 하이퍼그램의 제품은 특수 설계한 광학계를 통해 가시광선(400~780nm(나노미터)에서 근적외선(780~1천100nm) 대역까지 총 71개 채널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기업 측의 설명이다.
한번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촬영되는 만큼, 결과 분석은 카메라와 GPU가 탑재된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연결해 이뤄진다. 하이퍼그램은 이 데이터를 고속으로 복원하고 연산하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다. 솔루션은 광원에 의한 스펙트럼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내 적용 시에는 조명을 추가해야 한다.
기업 관계자는 “물과 알코올의 경우 눈으로 보면 똑같이 투명해 보이지만, 950nm 대역에서는 물이 빛을 흡수하면서 까맣게 보인다”라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화장품, 의약,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품질 관리 및 이물·미세 결함 검사에 활용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펙트럼 데이터를 통해 색상을 정밀하게 수치화할 수도 있다”라며 “가령 미묘하게 색이 다른 립스틱 수집 종을 RGB나 L*a*b* 기반 색채 지표 등 표준에 맞춰 데이터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으로는 “현재 촬영 속도는 고속 모드 기준으로 초당 약1.7장 수준으로, 이를 초당 30회까지 높여 로봇·자동차·드론 등 이동체에 장착해 영상처럼 스펙트럼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파장 범위도 1천700nm까지 넓혀 포장된 제품의 내부 투시 검사처럼 적용 범위를 확장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하이퍼그램은 카이스트(KAIST) 김민혁 박사가 교수창업한 기업”이라며 “지난 1월 CES 2026에 카이스트 부스로 참가했으며 내년 CES 2027에도 연속 참가할 예정으로, CES 혁신상을 신청해 오는 11월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