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정호영, 이하 '협회')는 지난 30일 열린 2023년 제1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정부가 발표한 '2023년 제3차 연구개발 예타 대상사업 선정'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타 대상사업에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이 포함돼 있다.
협회는 입장문에서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LCD보다 진보한 기술로 간주되며, 한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쟁국들은 OLED 추격 뿐만 아니라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선정이 디스플레이 세계 1위 탈환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요구가 '더 밝고, 더 오래 쓰고, 더 큰' 디스플레이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기물 소재는 유기물 보다 수명이 길고 열화나 번인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소부장 업체는 중국이 90곳인 반면 한국은 40곳에 불과해 패널 제조 분야 대비 소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에 추진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사업은 국정과제 및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 부합하며, 9천500억 원 규모로 구성돼 있다. 또한, 화소-패널-모듈로 이어지는 핵심기술, 생산장비 선점 등을 통한 공급망 자립화,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포함돼 있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및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미 진행중인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인력양성과 표준화 기반조성 사업 외에도 산·학·연 협력을 위한 협의체 운영 등 예타사업 성공과 산업육성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회에서도 회원사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