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미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나스닥 지수가 2% 상승하며 두드러졌고, S&P500은 1.1%,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3% 이상 올랐다.
지난 일요일 미 상원에서 진행된 절차 표결이 찬성 60표로 가결되며 셧다운 종료를 위한 타협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임시 예산안에 동의하면서 단기 지출법안이 빠르면 이날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이후 하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승인되면 셧다운은 내년 1월 30일까지 일시적으로 종료된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인 만큼 예산안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AI 관련주와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종료가 임박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연말 랠리를 촉진하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금리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은 0.6bp 상승한 4.1%에서 거래됐으며, 달러지수는 0.1% 오른 99.7 수준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같은 날 비철금속 시장도 강세로 마감했다. 셧다운 종료 기대감 속에서 6대 비철금속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Saxo Bank의 Ole Hansen은 비철금속 시장 역시 위험자산 선호 흐름에 편승했다고 분석하며, 셧다운 종료 후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금리 인하 요구가 강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다만 단기 금리 인하가 성장 둔화 위험을 완전히 상쇄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상승을 지탱한 또 다른 요인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완화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1% 하락했지만 하락 폭이 줄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으로 전환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구리의 실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며, 가격이 높을 때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이 지지되는 배경에는 실물 수요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납 가격은 0.7% 올라 톤당 2,064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한 달간 LME 창고 내 재고가 21% 감소하면서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됐고, Marex는 납이 11월에 계절적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11일도 미 정부 셧다운 종료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연동되는 달러 움직임, 창고 재고 상황, 실물 수요 지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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