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구제역을 2시간 안에 진단해 필요한 방역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2023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이하 전시회)’에서 ‘차세대 이동형 구제역 현장분자진단 시스템’을 소개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2시간 내로 양‧음성을 판단하고, 이동하면서도 설비를 운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진단키트는 현장에서 확보한 혈액, 타액, 조직 등의 시료를 실험실로 옮겨야 했다. 실험실에 도착해도 전처리와 핵산 추출과정이 필요해 검사에만 8시간이 걸렸다.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1~2일이 소요됐다.
검역본부는 진단에 필요한 핵심기능을 반도체 칩에 모았다. 차량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 진행 상황과 결과를 통합 플랫폼으로 실시간 확인한다.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로 검사해 실험실 이동 시간을 줄이고, 이동 시에도 정확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구제역뿐 아니라 소 럼피스킨 병, 조류인플루엔자 등 다양할 질병에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 키트를 내년 상용화하고, 지방 정밀진단 기관, 해외기관과 함께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7일 개막한 이번 전시회는 2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