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감성과학회 국제학술대회(ICES 2023) 제주서 개최

[산업일보]
사단법인 한국감성과학회의 주최로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제주 ICC에서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Emotion and Sensibility (ICES) 2023)가 열린다(주관/조직위원장: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김형식 교수).


ICES 2023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인도, 중국, 네덜란드, 미국, 프랑스, 베트남 등 8개국 이상(구두발표: 33편, 포스터발표: 42편) 약 120명이 참여한다. ‘Mental Imagery with Measurement Data & AI-Based Affect and Health’라는 주제로,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Mental Imagery’는 일반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분야이지만, 인간이 어떻게 생각·상상하는가에 따라 뇌 가소성에 의해 뇌 구조가 변하고 습관·성격 등도 변할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하는 연구 분야로서 인간의 감성을 연구하는 감성과학과 관련성이 높다. Mental Imagery는 다양한 학습 및 재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상적 미래 지향적 연구 분야이므로, 이를 ICES 2023에서 다룸으로써 한국의 감성 산업은 물론 여러 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도모하려 한다.

Mental Imagery를 먼저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세계적 10대 유망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제2의 조선·반도체’로 주목받는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로 질병을 치료하는 꿈 같은 기술이지만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얼마나 잘 따르는가를 나타내는 순응도(compliance)가 매우 낮은 것이 최근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해결책으로는 기능성게임(serious game)을 구성하는 각각의 단계에 의사의 처방을 반영하는 것이다. 환자가 게임(즉, 디지털치료제)에 몰입(immersion), 각 단계를 돌파하며 즐기는 동안에 치료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ICES 2023에서는 황농문 대표(현, 몰입아카데미 대표이며 서울대 명예교수)가 ‘Immersive Thinking and Creativity’란 제목으로 기조강연-1에 나선다.

황농문 대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재직 시 뉴턴과 아인슈타인 등 천재들의 사고방식을 분석한 '몰입적 사고'라는 독창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개발, 여러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몰입적 사고' 방식은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불량을 해결하고 창조적인 기업경영과 교육에 적용되고 있다.

기조강연-2에서는 한국감성과학회 김원식 회장이 ‘Neuroplasticity & Serious Game-Based Digital Therapeutics Linking Immersion to Affect/Empathy & Health’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김원식 회장은 최근 뇌 가소성에 기초한 뉴로피드백 훈련을 이용함으로써, 전전두엽 비대칭성 조절을 통한 사회적 스트레스 감내력(resiliance)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조강연에 앞서 일본 쓰쿠바대학의 이승희 교수가 ‘How Design Shapes Us? Creativity through integrated Human Sciences’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한다.

이승희 교수는 한국감성과학회 발족(1997년) 당시부터 한국과 일본의 감성과학 공동연구에 가교역할을 해왔고 유럽의 여러 연구자와 글로벌 감성 디자인 분야에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ICES 2023 행사는 감성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구두 및 포스터 발표뿐만 아니라 전시 및 기업 세션을 구성했다.

특히 ’Sponsored Presentation’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협찬 기업을 위해 발표자, 기업, 및 정부·학회가 ‘Win-Win Strategy’를 시도한다. 또한 ‘Graduate/Undergraduate Student Session’을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를 장려함으로써, 한국 감성과학의 미래가 될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한편, 저녁 만찬에서는 ‘제10회 한국감성과학대상’ 시상(리더십 부문과 제품 & 콘텐츠 & 서비스 부문)을 한다. 한국감성과학회는 업체 대표의 소통과 배려를 통한 감성 리더십과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과정에 고객의 니즈, 선호도 등을 포함하는 감성을 얼마나 잘 반영했는지를 체계적으로 평가, 시상한다. 이는 국내 기업인들이 소통과 배려를 통하여 감성적 제품·서비스 향상에 더욱 노력하도록 격려하고, 소비자들은 양질의 감성적 제품과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감성과학 대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2014년 첫해는 ▲㈜퍼시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현대자동차와 LG전자, ㈜시몬스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리더십, 제품, 콘텐츠, 서비스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