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보안 패러다임을 집약한 아시아 최대 보안 컨퍼런스 ISEC 2025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AI·SECURITY’를 핵심 의제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혁신과 사이버 보안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글로벌 기술·산업계의 전략과 해법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ISEC 2025는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CISO협의회, 더비엔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 행사는 212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22개 트랙, 124개 세션, 155개 전시 부스로 구성됐으며, 8천여 명의 CISO와 보안 실무자가 현장을 찾았다.
올해 주제 ‘AI·SECURITY’는 AI 기술 확산 속에서 보안 내재화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정부가 ‘AI 3대 강국’을 추진하는 가운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인프라 확충은 필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기주 한국CISO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보안 없는 디지털 서비스는 사상누각”이라며, “AI와 보안의 융합을 체험하고 실질적 해법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국가 데이터 보호를 위한 제도적 대비를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ISA 관계자들 역시 AI 전환 과정에서 보안 산업과 정책 역량을 결합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첫날 기조연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포티넷, 쿠팡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보안 담당자들이 AI 기반 위협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CISO 역량강화 워크숍, CPO 워크숍, 국제 IP 전략 콘퍼런스(IPCON) 등 부대행사도 열렸다.
둘째 날에는 법·제도적 쟁점, 보안 상생 모델, 이동통신사 보안 전략 등 현안을 다루는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삼성, 신한, 네이버 등 주요 기업 CISO가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동시에 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 ‘물리보안·정보보안제품 인증제도 워크숍’, 서울시 사이버보안·개인정보보호 워크숍, 전국 정보보호정책협의회 정기총회 등이 개최되며, 현업 보안 담당자들을 위한 유료 트레이닝 코스도 진행된다.
ISEC 2025는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기업의 CEO와 보안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실무 콘퍼런스로, 사전 심사와 실명 인증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높였다. 참가자는 공무원 상시학습 및 보안 자격증 교육 이수 혜택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