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에너지 시대를 맞아 건물과 주택 단위의 자가 발전·저장·소비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노일렉트릭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와 동시에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Korea Energy Show 2025)’에 참가해 건물 태양광 솔루션과 함께 고출력·주택용 인버터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노일렉트릭은 2020년 설립 이후 태양광 발전기기와 전력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서진범 부장은 “건물 태양광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건물 전력의 일정 부분을 자가 발전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며 “신축 건물의 경우 전체 소비 전력의 20% 이상을 태양광으로 공급하도록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수도권 빌딩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회사는 설치뿐 아니라 장기적 운영 효율성에도 주력해왔다. 그는 “발전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자체 알고리즘과 진단 시스템을 개발·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5kW 고출력 인버터 공개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125kW 인버터는 회사의 기술적 성과를 대표하는 사례다. 자체 기술로 개발·제작된 이 제품은 7MPPT 21채널 구성을 통해 정격용량까지 설계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패널 퓨즈 홀더를 적용했고, DC 퓨즈는 32A·30A·20A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출력제어와 능동전압제어 기능을 탑재해 계통 연계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서 부장은 “고출력 인버터는 대규모 건물 태양광과 산업 현장에 적합하며, 국내외 프로젝트 적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주택용 3.5kW 인버터 출시
이노일렉트릭은 주택 보급·융복합 사업 시장을 겨냥해 단상 3.5kW 인버터도 새롭게 선보였다. 심미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음영 상황에서도 발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GMPPT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또한 Volt-Var/Volt-Watt 기능 옵션과 DC 퓨즈 25A 적용으로 소규모 주택 태양광 설치에서도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그는 “주택용 시장은 대규모 발전과 달리 생활환경에 맞춘 세밀한 기술이 요구된다”며 “이번 신제품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운영 서비스와 사업 확장
서 부장은 단순히 인버터와 설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기반 운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고객에게는 운영 효율을 높이는 알고리즘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에게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노일렉트릭은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공급, EPC(설계·시공·운영), 에너지 절감 컨설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건물과 주택을 아우르는 발전 설비와 ESS, 운영 진단 서비스를 결합해 종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분산형 에너지 시대가 본격화되는 만큼, 건물과 주택 단위의 자가 발전·저장·소비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운영 안정성과 효율을 제공하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