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AI(인공지능)와 로봇 기술의 발달로 노동시장이 일자리 위협과 새로운 기회 사이에 놓여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의 ‘AI와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는 현재 노동시장이 ‘과도기’에 있으며, 향후 ‘소프트스킬(soft skills)’이 필수 능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프트스킬은 공감·소통·창의성·팀워크 등 AI가 따라잡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역량입니다. AI가 기존 작업을 대신할수록 인간은 복잡하고 창의적 과제에 집중하게 된다는 보고서의 설명입니다. AI 활용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판단력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노동시장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기업은 ‘로봇 관제사’를 채용하고 있고, 바리스타 로봇 업체에서는 까페 경력자에게 음료 제조 로봇 관제를 맡기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던 장애인들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기도 합니다. 전시회에서 만난 한 AI 기업은 시각장애인 안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체장애인을 관제 담당자로 채용해서, 장애인이 장애인을 도울 수 있게 하려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AI·로봇 기업 관계자들은 “기술의 발전은 일자리 대체가 아니라, 노동시장 구조를 재편하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의 등장으로 이어진다”라고 입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