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동시에 불거지며, 비철금속과 증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구리 가격은 인도네시아 광산 사고 여파로 15개월 만에 고점을 기록했으나, 뉴욕증시는 셧다운 리스크 속에서 약세로 출발했다.
구리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장기 가동 중단으로 연간 공급 차질이 6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세계 2024년 생산의 2.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와 내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LME 구리는 전일 대비 0.8% 하락 마감했지만 9월 한 달간 4.5%, 연초 이후로는 18% 넘게 상승하며 구조적 공급 부족 우려가 가격을 지지했다.
귀금속은 안전자산 수요가 집중됐다. 금은 아시아 장중 사상 최고치인 3,871달러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 매물로 하루 동안 0.9% 하락했으나, 9월 한 달간 10% 이상 급등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미 정부 셧다운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복합 요인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셧다운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다우, S&P500, 나스닥 모두 0.1~0.3% 하락 출발했다. 셧다운은 행정 공백, 경제지표 발표 지연, 정책 불확실성을 동반할 수 있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시장 변수는 미국 정부 셧다운 협상,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중국 제조업 지표와 소비 흐름, 유럽 PMI 발표 등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면서 비철금속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