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세계 플라스틱 산업이 순환경제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돌아오겠다는 대대적인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산업 전시회 ‘K 2025’는 ‘The Power of Plastics! Green–Smart–Responsible’을 공식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66개국 3천2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이 행사는 플라스틱 산업이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하며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순환경제·디지털화·인재’… 3대 키워드로 본 산업의 미래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첫째, ‘순환경제’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과 폐기물 감축 기술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둘째, ‘디지털화’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마지막으로 ‘인재와 사회적 책임’ 영역에서는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청년 인재 육성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17만 7천㎡ 규모의 전시장은 기계·장비부터 원재료, 완제품까지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며, 자동차, 포장,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술 전문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방문객의 약 70%가 해외에서 참가해 신기술 탐색과 기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K 전시회는 플라스틱과 고무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