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이노베이션이 자율주행 로봇 기반 피킹 시스템을 도입해 의약품 물류센터의 공정 효율화를 이끌고 있다. 수작업 중심이던 피킹·패킹·검수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현장 운영 방식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 중이다.
피코이노베이션은 중소 제약사들이 공동으로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조직으로, 전국 단위 배송과 공동물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평택센터는 물량 증가와 작업 인력 부담, 고정비 상승 등 복합 과제를 안고 있었으며, 특히 피킹 공정은 정확성과 효율을 동시에 요구하는 영역으로 작업 난이도가 높았다.
강인호 피코이노베이션 이사(물류센터장)는 “제약 물류에서 피킹 공정은 인력 의존도가 높다”며 “트위니 솔루션은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렌탈 방식으로, 유지보수까지 포함돼 도입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도입 이전에는 작업자가 센터 내에서 직접 이동하며 피킹부터 검수까지 모든 공정을 처리해야 했고, 피킹 동선도 길어 비효율적이었다. 트위니는 WMS(창고관리시스템) 연동을 통해 주문 배분 최적화, 로케이션 기반 피킹 동선 자동화 전략을 적용하고,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리량과 운영 효율을 검증했다.
강우성 트위니 팀장은 “트위니 로봇은 별도 인프라 공사 없이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도입 후 피킹 인력이 10명에서 6명으로 줄고, 나머지는 검수·품질관리로 재배치됐다”고 말했다. 작업 중단 없이 적용 가능했던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트위니는 비트랙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종 대상 피킹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렌탈형 로봇’ 방식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수요 변화에 따라 로봇 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관심이 늘고 있다.
강 이사는 “자동화 이후 작업 효율뿐 아니라 인력 운영 체계에도 변화가 있었다”며 “의약품 외 품목 확대나 설비 고도화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대규모 투자 없이도 로봇 렌탈과 소프트웨어 통합만으로 물류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데이터 기반 공정 설계와 운영 최적화가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