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여개국 정상 맞을 준비 ‘착착’

[산업일보]


핵테러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내년 3월 26~27일 개최된다. 경제분야 최고위급 회의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국제안보 분야 최고위급 회의를 개최하는 우리의 국제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2012 Seoul Nuclear Security Summit)는 세계 50여개국 정상들과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하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개최한 정상회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게다가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참가국들과 사전에 의제 및 협력방안 등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다른 국제 회의와는 차원이 다르다.
　
정부는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작년 10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올 3월에는 행사의 행정적 사항을 전담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준비기획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원활한 정상회의 운영을 위해, 국제회의 지원 경험과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행사 지원요원 746명도 이미 선발했다. 이들은 정상회의 기간을 전후해 최소 3일에서 최대 2개월간 정상회의 참가 대표단의 출입국, 참가자 등록, 회의장 운영, 미디어센터 운영 지원, 내외신 기자단의 취재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최근에는 가수 박정현과 배우 장근석, 아역 배우 진지희, 왕석현을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선정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도 했으며, 주한공관 외교단을 초청해 회의 준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실질사항 협의와 관련, 국별로 지정된 교섭대표(sherpa) 및 부교섭대표(sous-sherpa) 채널을 통해 정상회의 의제 및 결과문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말 비엔나에서 제1차 부교섭대표회의를 개최하고, 6월 27~28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차 부교섭대표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47개 참가국 및 4개 국제기구(UN, IAEA, EU,INTERPOL)대표가 참석했다.

우리측이 작성한 서울 코뮈니케 문안에 관한 예비 협의에 착수해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 및 원자력 시설에 대한 보안조치,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 핵안보 관련 국제 협약 및 국제협력 체제 강화 등 핵안보 강화를 위한 제반 목표를 포함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또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핵안보에 관한 기본목표와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어 10월 4~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한 교섭대표회의에서는 고위험 핵물질인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Pu)의 안전한 관리와 원자력 시설의 방호 강화, IAEA 핵안보 활동 지원 확대 등을 협의했다. 서울 코뮈니케에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간 연계성을 어떻게 반영할 지를 포함해 원자력안전 문제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다루는 방안도 논의했다.

더 나아가 서울 코뮈니케의 구조, 방향성, 내용에 대한 참가국간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내년 1월 중순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다시 만나 세부 문안에 대해 최종 합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일정은 첫째날인 2012년 3월 26일 환영리셉션과 업무만찬으로 시작된다. 둘째날인 27일에는 오전·오후 회의에 이어 의장국 기자회견, 특별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공식일정에 앞서 서울 정상회의 성과를 제고하며 정부-민간 협력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3월 23일에는 국제 핵안보 전문가가 참여하는 핵안보 학술회의가 개최되고, 23~24일에는 국제 원자력 산업계 CEO 등 150여명이 참여하는 원자력 산업계회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