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 권의 책이 가진 힘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 앞에 실제로 세상을 뒤바꾼 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세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며, 20세기 최고의 환경학 고전으로 불리는 <침묵의 봄>이 바로 그 책이다.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환경 문제에 무감각했던 대중들에게 환경오염의 현 실태를 가감 없이 보여줘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를 주도했다.
이 책은 저자 레이첼 카슨이 1962년 <뉴요커>에 연재했던 내용을 모아 책으로 엮어 발표한 것으로, 출판된 이후 21세기인 현재에도 가장 먼저 읽히는 환경 분야의 고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이 책으로 인해 환경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에 환경을 지키기 위한 사회운동을 촉발, 그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침묵의 봄>에서 카슨은 미국의 비밀 핵 실험과 핵 비축의 장막에 대항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환경운동을 촉발시킨 것 이외에도 미 의회의 국가환경정책법안 통과, DDT 사용 금지 등 미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 냈다. 또한 이 책으로 인해 4월 22일이 ‘지구의 날’로 제정되기도 했다.
한편, 출간된 지 50년 만에 <침묵의 봄> 국내 개정판이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