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개선흐름 유지…물가불안 요인 지속
기획재정부는 최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012년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의 개선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물가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유가격 상승 우려 등으로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고용시장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물가는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다소 커진 가운데,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상승 등으로 4%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세계경제에 대해선 “미국 등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재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며 하방위험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실물경제의 대표적 지표인 광공업생산에 대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품목 생산이 다소 회복되며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나,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조정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에 대해선 “고용회복세가 이어지고 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물가상승 압력 약화 등으로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과 선행지표의 혼조세 등으로 설비투자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주택시장의 회복 지연과 건설기업의 심리적 위축 등으로 제약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허가·착공 신고 및 건설수주 증가 등 주요 선행지표의 양호한 흐름과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다소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수출(잠정)은 대외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증가한 496억6000만달러를, 수입(잠정)은 전년동월대비 14.0% 늘어난 456억7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른 12월 수출입차(잠정)는 39억9000만달러 흑자로 큰 폭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12월 경상수지는 석유제품, 철강, 자동차의 수출 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흑자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재정부는 향후 거시정책 방향으로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