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정규리그에 앞서 열리고 있다. 첫날 시범경기에는 모두 4만명 넘는 야구팬이 찾아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해가 갈수록 프로야구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만원 관중 사례가 나오며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고 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 박찬호(한화), 김병현(넥센)은 흥행의 호재로 등장했다. 이승엽과 김태균의 화끈한 홈런포가 터지고 메이저리그 출신인 박찬호와 김병현의 눈부신 역투가 이어질 경우 그 폭발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첫 주말 시범경기부터 유망주들이 홈런을 기록하며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승엽과 최형우, 김태균이 경쟁하듯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전지훈련 기간 동안 갖췄던 전력을 시범적으로 점검해보는 경기다. 이 경기의 성적은 시즌 최종 순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각 팀 감독은 2주간의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팀의 강점으로 엮어내고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것이 목표점일 것이다.
▷ 먼저, 강점을 강화시켜라.
기업경영에서도 같은 이치다. 남보다 우세하거나 더 뛰어난 점을 우선 찾아내어 키우고 활용하는 것, ‘약점을 보완하지 말고 강점을 특화시켜라’이다. 선 강점강화, 후 약점보완이란 뜻이다.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가르치고 기업과 학교, 스포츠팀에 컨설팅을 담당한 마커스 버킹엄은 ‘강점혁명’에서 개인이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고 자기 스스로, 직장 동료들끼리, 상사가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 관리하는데도 ‘강점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대상자를 독특한 존재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그가 가진 결점보다는 강점에 초점을 두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갖고 있는 역량을 실현해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는 뜻이다.
경쟁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기업을 경영한다는 의미는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활동한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기업경영은 곧 경쟁전략을 세우고 전술과 세부업무로 추진하는 것이다.
경쟁우위란 경쟁자들에 비해 특정 부분이나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상대적 혹은 절대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어떤 측면에서 강점들을 가지고 경쟁우위에 있고 동시에 어떤 약점들을 가지고 경쟁에서 약세를 보이게 된다. 만약 특정 기업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강점을 가지는 경우는 절대적 경쟁우위라고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물다.
현재 존재하는 기업은 나름으로 강점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인정해야 한다. 마케팅이든, 엔지니어링이든 또는 제조기술과 생산능력, 고객과의 관계, 유통, 서비스 등 강점을 찾아내어 더욱 강화해야 한다.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이란 자기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다는 말이나 같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기업이 지속적인 개선을 통하여 약점을 고치려 노력하고 있지만 기본 전략은 강점에 주목하고 특화하여 차별적인 우위에 서는 것이다.
IBM은 특정분야의 높은 능력을 활용하여 경쟁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장한 대표적 기업 사례이다. 이 회사는 컴퓨터 제조기업 이었다. 그런데 오랜 기간 사업을 하면서 경험이 축적되고 고객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이를 활용하여 지금은 컴퓨터 제조업체가 아닌 비지니스 컨설팅 업체로 거듭나서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혁신 컨설팅을 하면서 느끼는 아쉬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 많은 기업이 약점보완에만 집중하여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먼저 강점을 살리는 경쟁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약점을 보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차근차근 비교우위를 절대우위로 개선하는 약점보완 노력에 앞서 강점을 활용하라는 뜻이다.
▷ 우리 회사의 강점을 어떻게 찾아 낼 것인가?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강점은 무엇일까? 회사를 존재하게 하는 능력의 실체는 무엇인가? 의외로 많은 기업이 모르고 있거나 다르게 알거나 또는 생각조차도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저 경영자 또는 특정 개인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구성원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즉 개인의 절대 능력에 기대어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카리스마, 리더십이라는 용어로 강점을 치부해 버리는 경우도 보게 된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무대 ? 시장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능력’을 이해하고 정의한 다음, 그 중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경쟁전략은 시작한다. 기업의 능력요소는 기업 내부에 갖추고 있으면서 고객에게 가치를 부여해 줄 수 있는 능력과 외부적인 입지로 보유하고 있는 능력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내부적 보유능력은 기업 스스로의 노력과 혁신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동태적 능력으로 조직의 행동양식으로 정립하여 경쟁자와 차별화 시키는 능력이다. 외부 입지적 능력은 내부적 보유능력에서 비롯된 결과로 현재 시장에서 누리고 있는 지위로서 정태적인 능력이다. 이 두 능력은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경쟁력의 수준이나 고객가치 기여도를 나타내게 된다.
이제 회사의 강점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강점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능력요소를 이해하고 정리한 후 임직원 인터뷰, 고객 인터뷰, 조사방법 기법 등을 통하여 찾아낼 수 있으며 기업규모, 사업분야 및 영역, 제품 및 공정 수, 공급채널 등을 고려한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조사방법은 내부자 그룹, 고객 및 유통 담당자 그룹, 기술 및 자재 공급자 그룹을 다면적으로 구성하여 조사하는 방법이다. 당연히 해당 사업이나 제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외부 전문가의 도움으로 객관적이고 유용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회사의 강점을 찾는 것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전략에 활용하는 것이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먼저 회사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갖고 있는 강점을 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