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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임병욱 위원의 '세상속의 경영노트']_미래를 결정하는 기업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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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임병욱 위원의 '세상속의 경영노트']_미래를 결정하는 기업가 정신

기사입력 2012-07-18 00: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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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임병욱 위원의 '세상속의 경영노트']_미래를 결정하는 기업가 정신
[산업일보]
본지는 임병욱 전문위원의 칼럼을 게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회경제적인 이슈를 통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영이론과 관리기법의 개념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영업 720만명 시대, 그 중 414만명은 月100만원 이하, 또 그 중 절반이 3년내 폐업. 자영업의 치열함을 실감할 수 있다. 실로 고위험 저수익의 덫을 보는 듯하다. 그런데도 자영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제침체가 계속되면서 은퇴한 베이비부머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여성들이 대거 창업에 나선 결과다.
적은 자금으로 창업하다 보니 1인 자영업자가 424만명에 달한다. 평균 창업비용이 1억원 미만인 소액 창업자 비율은 지난 2007년 79%에서 2010년 98.9%로 20%P 가까이 증가했다. 매년 100만명 가까운 신규 창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부족한 경험과 경기악화 등에 따른 불안한 심리 때문에 창업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와 자원을 투입해 생업을 일으킬 수 있는 기업가(起業家)가 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기업가는 불확실성이나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질문을 던져 본다. ‘여러분이 덩그렇게 세상에 던져진다면 살아갈 방책이 있나요?’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는 사람은 곧바로 여러 종류의 답을 하겠지만, 평범하게 직장에만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싫은 문제일 수도 있다.

▷ 미래 경영을 결정하는 ‘사내 기업가’

햄버거는 오래 전부터 미국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만들어 판매하던 것이었다. 맥도널드는 남달랐다. 고객이 바라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간파해 제품을 표준화하고, 종업원이 해야 할 일을 분석해 철저히 훈련시켰다. 이를 통해 맥도널드는 생산성을 급격하게 향상시키며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하게 된다.
사내 기업가 정신(corporate entrepreneurship CE)은 기존의 조직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을 전략적으로 새롭게 만드는 모든 활동으로 정의 될 수 있다. 사내 기업가 정신은 미래의 지속적인 성과를 위한 신제품이나 서비스 획득과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적 또는 재무적인 혁신활동이다. 여기서 미래의 성과는 기업의 미래뿐만 아니라 개인의 미래도 함께 달라지게 한다.
사내 기업가 정신은 이미 실현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기업 모습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것과 기업을 전략적으로 새롭게 하는 것의 2가지 중요한 목적을 가진다. 기업이 이전보다 나은 결과를 획득하는 새로운 기회를 시도하거나, 경쟁 우위의 새로운 원천을 구축하기 위한 경영혁신의 동력이 기업가 정신이다.
사내 기업가는 자신의 사명을 명확히 알고 몰입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몰입이란 구성원이 자신이 소속돼 있는 기업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그 기업에 얼마나 헌신하고자 하는가 하는 정도를 말한다. 자신이 맡은 직무의 기업 목적, 사명과의 관련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직무를 기필코 완수하고자 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으며, 몰입도가 높은 구성원은 직무를 열심히 수행하게 된다.
또한 새로운 기회에 대한 부단한 탐색과 함께 발견된 기회에 대해 집착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의 특성이다. 기업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를 위해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찾고 그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기회에 대해서는 끝까지 실현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방법에 안주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부단히 하는 사원이 기업가 정신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결정하고 성취하려는 자립심이 강하고,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과 함께 적응하는 속도가 빠른 것도 기업가 정신의 특성이다. 남보다 앞서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려는 자기주도 리더십, 위험과 불확실에 대한 수용과 동시에 긍정적인 사고로 과감히 도전하는 것은 기업가 정신을 가진 모습이 된다.

▷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 경영 포인트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 ‘기업가 정신이 깃든 조직 만들기’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데 필요한 경영 포인트를 요약, 소개한다.
사내 기업가 정신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산될 수 있는 조직으로부터 출발한다. 지식 경영의 대가인 일본의 노나카(Nonaka) 교수는 중복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에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경험이나 지식 면에서의 동질성은 자칫 구성원들을 특정 방향으로 획일화 시켜 창의성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구성원들을 R&D, 생산, 마케팅 등 주요 핵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는 교차훈련(Cross-training)으로 해결할 수 있다.
기업가 정신 발휘는 근본적으로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거나 회사의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하향식(Top-down)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도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글로벌 혁신 기업들을 보면 경영자가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혁신 아이디어들이 현장의 실무자나 구성원들에 의해 제기되곤 한다.
상향식 아이디어가 활성화되기 위한 또 다른 요건은 중간 관리자(Middle Manager)의 지원이다. 전문성을 갖춘 매니저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효과적으로 조직의 경영층에 전달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중간 관리자의 업다운 관리역량을 강화해 현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쉽게 간과되고 활용되지 못하는 단점을 해소하고, 구성원 간의 조정과 통합이 곤란하거나 개별 아이디어들이 다른 부문에 잘 공유되지 않는 단점도 보완해 준다.
조직 내의 ‘기업가 정신’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말콤 글라드웰(Malcom Gladwell)의 저서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소개된 ‘1만 시간의 법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에 따르면, 어느 분야에서든 통달한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의 심도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분야에 도전해 사업가 정신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4년 이상을 남보다 먼저 보고 미리 준비하는 선행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 번의 실패와 좌절로 모든 것을 잃는 식으로는 기업가 정신이 지속적으로 발휘되기 어렵다. 다만 안이한 실패가 반복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적절한 수준의 ‘건설적인 긴장감(Constructive Tension)’이 유지될 수 있는 조직 풍토 조성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동료 평가(Peer Evaluation)’ 제도나 ‘360도 다면 평가’ 등과 같은 조직 내 적정 수준의 사회적 압력(Peer Pressure)이 유지되게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모든 것을 이끄는 선봉장, 즉, 기업가형 리더의 육성도 중요하다.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사업의 특성, 경영 철학, 조직 문화에 따라 나름대로 고유한 기업가형 리더 육성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가형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소수의 핵심 인재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재를 조기에 선별해 이들이 젊어서부터 다양한 일을 자기 주도적이고 책임 완결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기업가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학습은 물론 어려움에 처한 사업을 턴어라운드 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기업이 경쟁 업체에 대해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주요 요소로 기업 내 ‘기업가 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 경영학의 대부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결코 새로운 것의 발명이나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 아니어도 기업가 정신은 발휘될 수 있다”라고 했다. 조직 전반에 깃든 ‘기업가 정신’에 따라 창의와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도 있고, 그저 평범한 기업으로 남을 수도 있다. ‘기업가 정신’을 통해 환경과 경쟁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모멘텀을 유지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겠다.


임병욱 위원 프로필

산업일보 전문위원
큐비컨설팅 대표컨설턴트
한국생산성본부 전임컨설턴트
한국지방경제경영연구원 연구위원
(bwlim03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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