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기획자 최종일, ‘집요한 상상’이 만든 4000억 가치

[산업일보]
전 세계 동심을 사로잡으며, 4000억 원이라는 브랜드를 가치를 창조한 신화의 주인공, 바로 ‘뽀뽀로’를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뽀뽀로’를 기획한 최종일 크리에이터가 <집요한 상상>이라는 책을 출간, 다년간 축적해온 그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밑바탕으로 한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K팝’과 ‘한국드라마’를 잇는 ‘차세대 한류주자’로 손꼽힐 만큼 ‘뽀로로’는 그 독창적인 콘텐츠로, 전 세계 아이들을 매료시켰다. 실제로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창의성 아이콘’ 조사에서 K-Pop을 제치고 1위에 오를 만큼 ‘뽀로로’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이에 무언가 창조적인 일을 하거나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뽀로로의 성공 요인과 성공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는 ‘기획’을 통한 놀라운 성과물을 만들어 냈다. 그간 기획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벤치마킹의 롤모델이 돼 있었다.

그는 저서 <집요한 상상>을 통해서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면서 지켜온 원칙과 영감을 얻는 노하우를 차분한 어조로 들려준다. 아울러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믿고 덤비는(?) 이들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는다. 감각이나 재능이 조금 뛰어날 수는 있지만, 그것 때문에 일의 성패가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최전선에서 20년을 몸담아오면서 최 대표가 체득한 창조 노하우이자, 오늘날의 뽀로로를 있게 한 원천의 힘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아동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뽀로로’는 12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그 브랜드 가치만도 3,893억 원, 연 100억 원의 로얄티 수익, 1조 원의 누적매출을 자랑한다. 실로 놀라운 성과였다. 이에 ‘뽀로로’를 만든 아이코닉스는 대한민국 캐릭터대상 대통령상(2006·2007·2008), 대한민국 애니메이션대상 문화관광부장관상(2003·2004·2008)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