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 'FIDIC 2012 서울 컨퍼런스'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엔지니어링 국제컨퍼런스 2012'가 9일부 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전 세계 90여 개국의 엔지니어링관련 단체, 엔지니어링 기업, 발주처 및 국제금융기관 등 1,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번 컨퍼런스에는 FIDIC World Report를 통해 지속가능성 이슈를 논의하고, 세계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FIDIC 계약조건’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약관련 관계자(발주처, 엔지니어링사, MDB(다자개발은행))가 모이는 이번 컨퍼런스에 ‘FIDIC 계약조건’에 관한 협의는 해외시장에서 수주 및 사업활동에 있어 기준을 정하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10일부터 개회식, 비즈니스 프로그램 및 포럼, 전시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녹색산업의 시장 동향, 새로운 전망, 지속가능개발을 중심으로 총 3개 세션으로 나뉘며 ‘Beyond Green - A New Paradigm (녹색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제로 진행된다.
녹색성장위원회 양수길 위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캠브리지 대학 피터 거쓰리 교수1), 스탠리 컨설턴트의 그렉 토모폴리스 회장2), 호주 녹색건설위원회 로밀리 메듀 회장3) 등 66명의 발표자들이 자원의 고갈이라는 문제와 함께 기후변화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개발의 화두인 “녹색”이라는 개념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번 컨퍼런스에서 큰 주제가 다뤄지는 것은 엔지니어링이 플랜트, 건설, 원자력, 환경·에너지 등 주력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시공을 제외한 타당성 조사부터 기본설계, 사후관리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5개국이 세계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1년도 기준 매출액 8억불로 1.2%의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선진 외국기업 및 국제기구와의 교류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충하고, 엔지니어링산업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지니어링관련 기업/기관들이 신기술, 사업추진 현황 등을 소개하기 위해 홍보부스와 포스터도 함께 전시되고 개회식 당일 서울시의 후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되는 ‘서울의 밤’ 행사를 통해 해외 참가자들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습득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10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축하영상을 통해 이번 행사가 “인류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윤상직 차관은 녹색성장을 세계적인 흐름으로 선도한 우리나라에서 이를 주제로 논의하는 것은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상과 영향력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엔지니어링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것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