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가 전자·IT산업 수출기업 810개사를 대상으로 FTA활용 여부와 최근 환율하락(원화강세)에 따른 수출피해 정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업체의 26.1%(211개사)가 FTA를 활용하고 있으며, 29.3%(237개사)가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가 큰 것으로 응답했다.
전자·IT산업 최대 수출국인 중국(전체 IT수출의 50%)과 아직 FTA가 체결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전자·IT산업 FTA 활용도가 낮은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수출 확대를 위해서 는 수출기업의 FTA 활용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FTA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중의 약 30%(63개사)가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FTA 활용을 위한 부품 원산지 증명을 들고 있으며, 부품 원산지 증명에 있어 구체적인 애로 요인으로 부품 원산지 증명절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부품조달처의 비협조 등을 들고 있다.
최근 환율하락(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피해정도에 대해서는 29.3%(237개사)가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자사제품의 수출 비중이 큰 업체(수출비중 약 60%이상)의 경우, 대부분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810개사)의 자사제품 수출 비중>
- 40% 이하 : 412개사(50.8%)
- 40 ~ 60% : 121개사(15.0%)
- 60% 이상 : 277개사(34.2%)
안정적 환율 유지, 수출금융 지원 및 정책자금 등 지원체제 확대, 기업 환위험 관리 지원 등 환율하락에 따른 적극적 지원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된 전자·IT수출기업들의 적정 순익분기점 환율은 전체 응답업체중 가장 높은 비율인 25.3%(205개사)가 1100원선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으로 16.3%(132개사)가 1150원, 10.9%(88개사)가 1200원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도 통신기기, 정보기기, 방송기기, 전자부품, 가전, 소프트웨어 등이 모두 1100원선을 적정 순익분기점 환율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 환율수준이 기업의 적정 순익분기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환율이 올해 기업의 실적달성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