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우리 무역은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더불어 2011년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내외 어려운 무역환경 속에서도 올해 우리 수출은 중소·중견기업의 선전, FTA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세계 수출 순위 7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우리 무역은 외환위기 이후 4,000억 달러 상당의 흑자를 기록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생산성 제고, 소득 향상 등을 통해 국민경제 성장에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의 주력 제조업 제품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브랜드 제품 등으로 수출상품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격해지고 있는 선진국과의 경쟁, 신흥국의 추격에 맞서 ‘2PM 전략’(New Player, New Product, New Market, New Method)을 통해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향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사상 최대의 무역실적 달성을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무역은 2011년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무역규모는 2011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1억 달러 수출에 11개월 걸렸던 것이 최근에는 1.6시간 소요에 불과하고 지난 50여년간 한국 무역은 수출상품 수, 1인당 수출액, 무역업체 수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0~2014년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연평균증가율은 10.3%로 세계평균치(6.7%)를 상회하며 선전했다.
수출 확대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비중은 50년전(0.07%)에 비해 40여배 상승한 3%대 수준을 보였다.
2011년 이후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으며 교역 순위도 지난해 9위에서 8위로 재부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무역 1조 달러 상회 국가 중에서 4년 연속 무역흑자 기록과 함께 독일, 중국, 네덜란드에 이어 무역흑자 4위를 수성했다.
무역 상위 10개국 중 자원수출과 재수출입이 아닌 자국 제조기반으로 흑자를 이룬 나라는 독일, 중국과 함께 한국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약진
올해 우리 무역은 대기업 소수품목에 대한 수출 집중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관련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중소·중견기업이 선전했다.
대기업 수출액 비중은 전체 수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나,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대기업을 상회한 것으로 1~9월중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전년동기비 5.7% 증가로 전체 수출 증가율
(2.9%)을 상회하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3.0%에서 올해 33.7%로 확대됐다.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섬유제품, 정밀화학제품 등 중소기업 주력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