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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14-한국무역협회 호치민지부장에게 듣는다
온라인 뉴스팀|kidd@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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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14-한국무역협회 호치민지부장에게 듣는다

기사입력 2014-12-25 06: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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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대기업은 생산기지, 중소기업은 임가공기지로 베트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을 생산기지로만 봐왔으나 지금부터는 소비 시장으로 바라봐야 한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호치민지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내수시장 공략에 더 큰 공을 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작년도 베트남의 1인당 GDP는 1960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2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부장은 “해외 거주 베트남인, 즉 비엣큐의 송금과 월급에 버금가는 과외 수입, 가용소득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지리기후적인 특성 등을 감안하면 호치민과 하노이 시민들의 구매력 기준 1인당 소득은 5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부장은 “베트남 시장도 20~30대인 땀엑스(1980년대 출생)와 찐엑스(1990년대 출생)가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세력하고 급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1월 3일 오후 호치민시 시내 중심가의 다이아몬드플라자 12층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무역협회 호치민지부 사무실에서 김고현 지부장을 만나 우리 기업의 베트남 내수시장 공략을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은.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베트남 국민의 지난해 1인당 GDP는 1960달러다. 올해는 2100달러로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통계상 국민소득은 큰 의미가 없다.

-어떤 요인 때문인가.
▲월드 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300만명에 달하는 비엣큐가 베트남 본토로 송금한 돈만 1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규모는 이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보이지 않는 음성 소득이 많다. 80~90%가 국영기업인데 공식 사업외에 비공식 사업이 있다. 비공식 사업 수익은 모은 후 종업원들이 나눠서 가진다.
저마다 120CC 이상의 오토바이를 몰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통계보다 실제 소득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호치민시의 경우 거주 인구가 1500만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실제 소득수준은 4000달러를 상회, 5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시장 공략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베트남은 지난 1975년 전쟁이 끝났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 바람에 베트남은 세계에서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중의 하나다. 전체 인구 9200만가운데 30세 이하 인구가 6000만명에 달한다. 평균 연령이 28.2세에 불과하다. 30세 이하 젊은 세대 인구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은 베트남의 소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의 성향은.
▲중국에서 ‘바링하우’라고 하는 80년대 출생자들을 이 곳에선 ‘땀엑스’ 세대라고 한다. 중국의 ‘주링하우’인 90년대생은 ‘찐엑스’라고 부른다. 베트남의 ‘땀엑스’와 ‘찐엑스’는 전쟁을 모르고 도이모이 정책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시장경제를 체험하면서 자라 우리나라 20~30대와 별반 차이가 없다. 국제화가 돼있고 구매력이 크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엑스세대 소비성향은.
▲외제차와 스마트폰 구매동향에서 엑스 세대의 소비 행태가 잘 나타난다. 지난해 베트남의 외제차 수입은 3만4500대로 전년대비 25.9%가 늘어났다. 휴대폰 판매대수는 150% 이상 증가, 1700만대를 넘어섰을 정도다.
베트남에선 혼다, 야마하, 스즈키 등 일본 3대 브랜드가 오토바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제보다 2배 이상 비싼 이탈리아 피아지오사의 베스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의 고급화와 다양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중산층은.
▲보스톤 컨설팅 그룹이 2013년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중산층ㆍ부유층(가구당 월소득 1500만동, 80만원 이상)은 1200만명에서 오는 2020년에는 3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의 시장 특성은.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하나의 국가이지만 상권은 크게 세 개로 나눈다. 하노이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 다낭을 둘러싼 중부, 호치민을 축으로 하는 남부 상권이다. 대개 남부는 개방적이고 소비성향이 높은 반면, 북부로 갈수록 보수적이고 소비성향이 낮은 편이다. 지역별 상권 공략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인접국 시장은.
▲과거에는 인접국과의 국경 무역이 주목을 받아 왔다. 지금은 메콩강 개발 프로젝트와 베트남-중국 고속도로 연결 등으로 베트남 상권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물론, 중국 중서부 및 남서부 지역과 묶여져 광역화되고 있다.

-소비재 수출확대 가능성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선이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소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증거다.

-현재 많이 들어와 있는 품목은.
▲홍삼, 배 등의 농산물이 잘 팔린다. 삼성 스마트폰과 TV, 삼성과 LG의 세탁기 등이 잘 팔린다. 베트남에서는 방문 판매가 붐이다. LG생활건강의 ‘후’와 ‘휘’ 브랜드 화장품은 샵과 방판을 통해 잘 팔려나간다. 승용차는 많이 안들어 온 편이다. 관광버스와 트럭 등은 과거에 중고차로 많이 들여와 종종 볼 수 있다.

-중소기업들의 수출 루트는.
▲홈쇼핑 채널이 중소기업 제품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하고 있다. CJ오쇼핑, GS, 롯데에 이어 현대홈쇼핑도 베트남 진출을 추진중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탓에 회원사들로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홈쇼핑 방송사에 자사 제품을 방송할 수 없느냐는 문의를 자주 받는다. 동영상 촬영 등 1회 방송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5000만원에 달해 중소기업들이 선뜻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중소기업 제품 판매 확대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외국기업의 베트남 유통시장 진출은.
▲베트남의 대형 마트들은 대부분 국영이다. 꿉마트(Coop Mart), 비나텍스(Vinatex Mart), 하프로(HAPRO), 빅씨(Big C, Citimart) 등이 대표적인 국영 마트다. 외국계는 독일계인 메트로가 19개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이 마트는 태국 기업이 인수했다. 다음으로 한국의 롯데마트가 현재까지 8개 점포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이온이 2개 점포를, 말레이시아의 자이언트가 1개 점포를 각각 오픈했다. 우리나라의 이마트도 호치민에 점포 개설을 준비중이다.

-무협의 베트남 진출 지원 노력은.

꿉마트는 72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베트남 최대 유통점이다. 꿉 마트는 무협의 글로벌 빅바이어 클럽에 소속된 파트너로서 수출상담회 등 우리 중소기업과의 매칭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한국우수상품전과 유통산업전 및 키즈페어를 동시에 개최, 이를 한국상품의 베트남 진출 플랫폼으로서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리기업 투자진출 현황은.
▲지난 8월 31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현지 진출기업을 전수 조사했는데 베트남에 투자한 법인은 총 3362개로 파악됐다. 수출입은행의 6월 30일자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베트남 투자 법인은 3004개사다. 제조업은 1972개, 건설 286개, 도소매 213개, 부동산 138개사다. 제조업의 품목별 진출 현황은 섬유의류 610개, 전기전자 317개, 금속가공 166개, 화학 125개, 가방ㆍ신발 110개, 고무ㆍ플라스틱 112개사의 순이다.

-최근 투자 실적은.
▲올들어 9월 20일까지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승인액은 35억60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이 15억2000만달러로 2위, 일본이 14억4000만달러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기준으로 연말까지 우리나라가 일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동향은.
▲봉제나 신발쪽보다는 전자 쪽의 하이테크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 LG, 노키아, 인텔 등 전자업체들에게 투자 허가를 내주고 있다. 이들의 하청업체를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글로벌 대기업들에게 베트남 정부가 투자허가를 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력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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